생활드로잉#6. 잡초제거와 건담

잡초제거와 건담의 공통점은 뭘까요? 행동하기라고 생각합니다.

by Damien We

#1. 난세 속의 난제는 역시 인간관계

요즘 제 마음 속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사자성어는 勞心焦思(노심초사)입니다. 시기적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보니, 잘 되던 비즈니스도 힘든 상황입니다. 당연히 마음을 쓰고, 애를 써야 하는 상황이겠죠. 근데 '애(腸)를 쓰다'보면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사람들의 종류가 많다보니, 이런 저런 사람 모두 다른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게되지요.


이들이 모였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가관(可觀)'입니다. 분명히 아름다워야 할 광경인데 그렇지만 못한게 현실이지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픈게 인간의 본질이라는데, 물론 100% 동의가 되지는 않지만 요즘 제 주변의 인간관계를 보면 참 난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차는 의뭉줌마와 피하며 밀치는 얍주니어 그리고 넘어지면 복수를 꿈꾸는 아재와 도망가는 어웨이양



#2. 난제를 마주하면 잡초가 자라납니다

모두들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우면 참 좋겠지만, 인간관계 상의 난제를 만나면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흉물스런 잡초가 피어오릅니다. 피어난 곳이 내 마음이라, 내 한 부분이지만, 이걸 뽑아내지 못하면 스스로 구렁텅이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해집니다.


전 지금도 '제 팀원들과 다같이 밥을 먹으면, 참 힘듭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요즘 젊은 친구들과는 대화를 오래 이끌어가기가 어렵고, 그 대화 속에서 내가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괴롭지요.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면 이거죠. '난 중심이 아니네.ㅠㅠ'


이런 생각은 조금만 더 있으면, '흉물스럽게 커져갑니다'. 저친구가 날 무시하는 분위기야, 불만을 이렇게 표현하는 군 등 다양한 형상의 흉물스런 잡초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감정 형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단 철저하게 '내가 내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출발점이 되야 하더라구요. 누군가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껴도, 화난 감정을 느껴도, 사랑하는 감정도, 즐거운 감정도 모두 동일한 레벨의 풀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래서 전 아주 가끔씩 '잡초를 제거'합니다.

관계망에서 자라난 잡초는 더 크기 전에 뽑아내야 합니다.



#3. 생각하기보다는 행동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한 동안 법륜스님, 소노 아야코 등의 다양한 마음챙김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혹시나 나도 '본질을 볼 수 있을까?' 측은지심이라는 게 생겨날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마다 '형평성'이라는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애정을 편파적으로 느끼거나, 처사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듯 했습니다.


내 생각이 잘못된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KakaoTalk_20201111_145135696_04.jpg 지난 주 낮잠 속에 나타난, 독설 대마왕

지난 주 피곤한 상태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애니 '블랙클로버의 졸라 이데알데 선생'이 나타나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 바보야. 말은 허울이야.

사람들은 말로만으로 바뀌지 않아.

독설은 니 스스로에게 하는 마스터베이션일 뿐이야.

뭔가 바꾸고 싶으면

말은 그만하고 행동을 해!'


잠에서 깨고 나서 '뺨이라도 맞은 듯'이 정신이 버쩍 들었습니다. 아. 난 누구에게 행동하지 않고, 그냥 생각만 하다가 혼자 감정이 상한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달까요.


ㅋㅋ

그 이후로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물론 남에게 하는 행동은 신중하게

스스로에게 하는 행동은 과감하게

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건담이라도 만들려구요.~~~~


KakaoTalk_20201111_145135696.jpg 위씨아자씨 건프라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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