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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mien We Feb 25. 2022

올이 성긴 옷이 터지려나

휘둘리면 벌어지는 일들

가끔 나에게 화두를 던진다


무엇이 무서운가?

엇나가던 나를  참아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인가?

과거 공포스러웠던 기억들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음인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들차가움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신과 행동인가?


사실 대부분 망상이다

그 사람의 마음속은 타인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갈 뿐

내어주고 받아내지 못해서 힘들어할 뿐

스스로 정해놓은 관 속에서 감정을 증폭시킬 뿐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손이 뻗어서 닿지 않는  모두는

 나의 영역이 아니다.

내가 물리적으로   있는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이다.

얽히고 섥힌 관계도 들여다보면 

그냥  없이 올이 복잡한 삼베와 같다.


다만 나라는 의식이 있는 살덩어리에 

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오고 간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고통을 느끼거나 

쾌락을 느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숨을 쉬면서 숫자를 세고

불안히 뛰는 심장박동을 느낀다

호흡을 가다듬고 눈을 감는다

감정과 생각에 빠질때면 약을 먹는다


이건 아니지

사실 별거 아니지

매일매일 그냥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나의 몸부림은 나를 더 휘둘리게 만들지


휘둘리지 않기 위해

온전히 평안하기 위해

내가 해야하는 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거다


나와  마음과 바깥의 망상만이라도 

분리할  있으면

첫 걸음인거다.


그 어떤 것도 차면 '만'해진다.

우리의 의식은 낡고 올이 성긴 천과 같아서

그 속을 비우지 않으면 옷이 찢겨나간다.


결국 꽉찬 '' 비우고,

더러워진 얼룩을 닦아내어야 한다

거의 유일하게 평온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인듯 하다.


머리와 심장을 감싼 낡고 올이 성긴 천이

 이상은 찢겨나가지 말았으면 한다


함정은

이런 글을 쓸때면

대부분 이미 찢겨나간 상태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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