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서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예요

영화 <여인의 향기> 리뷰(결말, 해석)

by 글쓰는 백구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드(Lt. Col.Frank Slade: 알 파치노 분)는 맹인이며 시적인 분위기와 철학적인 면모, 그러면서도 괴팍한 성격을 가진 그러나 진실을 소유하였으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맹인인 퇴역 장교이다. 찰리 심스(Charlie Simms: 크리스 오도넬 분)는 하버드 대학을 목표로 예비학교에 다니는 장학생이며 모범학생이다.

"당신에게는 인생이 있잖아요?"

"인생? 무슨 인생? 나에게는 어둠뿐이란 말이야!"


맹인 프랭크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찰리는 프랭크의 막무가내 성격 탓에 뉴욕 여행을 따라가게 된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영화다. 알 파치노의 연기는 대부에서부터 이미 알았지만, 역시나 그였다. 스토리는 사실 색다르지 않다. 스토리의 개연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알 파치노의 연기다. 스토리에서 아쉬운 점은 영화의 뒷부분이지만, 지금에서야 식상한 것이지 1992년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추측)

개인적인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항상 선택의 연속인 생활 속에서 최선은 무엇일까. 맹인이 된 프랭크가 삶을 정리하는 것은 그에게 최선인가, 못된 친구의 비행을 목격한 찰리는 자신에게 올 피해를 감수하면서 모른 척해주는 것은 최선인가. 영화에서는 프랭크와 찰리가 함께 있을 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아직 잘 모르겠다. 항상 선택하기 전에 10년 뒤, 20년 뒤의 내 모습을 생각한다.


그때의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다 보니 당장 후회가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평가는 그야말로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흐른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틀렸다면 주저 없이 고칠 수 있는 유연성을 나이가 들어도 유지하여 옳은 방향으로 가고 싶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을 프랭크가 본다면 나에게 이렇게 말해 줄 것 같다.


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tangled up, you just tango on

- 탱고 추기를 두려워하는 '도나'에게 '프랭크'가 용기를 주기 위해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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