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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Oct 31. 2023

끝까지 응원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메가스터디 인터넷 강의를 할 때는 선생님들마다 경쟁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런 이벤트를 몰아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학생들에게 들었다. 하지만 옛날처럼 과하게 무언가를 하기에는 내가 좀 나이 든 게 아닌가 싶었다. 

  한강변을 걸으면서 고민을 해 보았다. 아이들에게 문자나 톡으로 메시지를 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나 톡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자.

그런데 그것보다는 차라리 문자나 톡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메시지를 써서 전달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편지나 메모를 전달하면 어떨까?

그렇게 한 20여 분을 걷다 보니 잠실 야구장에 불이 켜진 모습이 보였다. 문득 야구장에서 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할 때 쓰는 스케치북이 생각났다. 한 장 한 장마다 개성 있는 문구가 짧고도 굵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연인들이 고백할 때도 비슷한 걸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케치북에 응원 메시지를 담아보자.

  이렇게 해서 올해 시험을 보게 된 우리 학원 예체능 아이들에게 전달할 메시지 영상이 완성되었다. 영상은 교실에서 직접 상영하였고, 스케치북은 한 장씩 뜯어서 주인에게 전달하였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였다. 

  아이디어란 한 가지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단계별로 정리하다 보면 불현듯 떠오르기 마련인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오늘도 난 한강에 나간다.


https://youtu.be/9s8OGYBO1-U?si=Ywiv-djCWShYjUAQ

https://youtu.be/KzslY4vZbwM?si=ZojXYOOSEd425J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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