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반 담임을 또 맡았어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 좋은 결실을 맺어야지......
목동종로학원 국영탐(일명 : 예체능)반 담임을 또 맡게 되었다. 한 해가 지날수록 학부모들 나이가 점점 어려져만 가고, 학생들 나이는 우리 집 아이들보다 더 어려져만 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점점 예뻐만지고...... 이런 이유로 거절을 못하고 또 담임을 맡아봅니다. 작년과 다르게 아이들이 수줍음도 많고 차분합니다. 정말 궁금해서 아이들 MBTI를 조사했네요. 그랬더니 참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선 응답자의 89%가 I성향(내성적)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다들 수줍어하죠. 학급 운영은 좀 편안해지 것도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대화 자체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다음은 I성향 응답자 중 75%가 P(강정적, 정서적) 성향을 보이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그냥 가만 놔 두면 알아서들 감동받고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세부 항목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그렇단 말입니다.
올해는 시내에 있는 종합 학원들이 학생 모집에 정말 애를 먹고 있답니다.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 학원들이 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니 정말 경제가 힘들기는 하나보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들이 단체 생활 자체를 힘들어하는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지난해 수능이 정말 어렵다 보니 아예 겁을 먹고 일단은 본인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에 적을 두고 고민하려는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런 중에 우리 학원은 예체능반을 오히려 조기에 개강해 버렸습니다. 작년보다 더 모일 것도 같다는군요. 올 한 해가 정말 기대됩니다. 아울러 좀 더 나이 들기 전에 오래오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아침이네요.
외향적이거나 계획적인 아이들이 드물어요. 그래서 학급이 차암~~~ 조용합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