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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Apr 07. 2024

직장인에게 사표란!

아내와 같은 것

  직장인에게 사표란, 늘 아내와 같은 것

  생각하고, 또 생각나지만

  결국엔 표현 못하는 사랑 같은 것.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 사표를 제출했었다. 가장 기쁠 것 같았던 첫 사표를 쓰던 날, 나는 왠지 서글픔에 젖었었던 기억이 있다. 이것 써보겠다고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던가? 하는 생각에 자꾸 씁쓸해져만 갔다.

그리고 다음 직장에서는 첫 직장이 그리웠다. 인간미 넘치고, 파이팅 넘쳤던 곳에서 생활이 그리웠다. 그 그리움은 꿈속에서 상념에서 항상 가까이 있었다. 

  두 번째 사표를 제출할 때는 호기로웠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한 동안 그런 생각이 실현되고 있다는 자만심에 취해있었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사표를 제출했다. 그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막상 사표를 제출할 때가 되면 평소 생각과는 달리 악감정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어 했다.

  요즘 매일 사표를 내는 상상을 해 본다. 학원 강사가 무슨 사표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엄연히 이곳도 직장이니 그럴 자격이 내게는 있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들과 무엇보다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을 보면 좀 모자라도, 좀 억울해도, 좀 화가 나도 그냥 묻고 지나가게 된다. 

  직장인에게 사표란!

  늘 이렇게 묻고 가고 그러면서도 계속 생각나는 첫사랑 같은 것.


나의 첫 직장은 현재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배명고등학교

두 번째 직장은 현재 의왕에 있는 경기외고

그다음부터는 학원들이라 굳이 말 안 하려고 한다.


현재는 재수종합학원에 근무 중이다.

하지만, 어엿이 내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도 있다. 

바로, 

입시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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