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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움직임에 대하여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

by 하늘을 나는 백구

근래 들어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지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교 특강 업무를 추진하면서, 학원 학급을 꾸려가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이들 아는 얘기가 있다. 물은 끓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열을 가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끓기 직전까지 불을 때다가도 지레 포기하기 일쑤다. 나야말로 전형적으로 포기 잘하는 사람이었으니 너무도 공감 가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마지막 순간에 힘을 주는 불과 열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가능성이 50%를 넘어설 때, 70%를 넘어설 때, 그리고 90%를 넘어설 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지와 응원을 하는 것 같다.


나와 학원과 학급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 이러다 보니 많은 학원에서 실현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가능성을 보여야 학부모들이 움직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막연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지지는 모의평가나 학력평가를 보고 나면 금방 시들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다. 머리로는 시험 볼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너무 뜨겁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나 막연한 합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이상의 비전제시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신뢰는 그 사람의 평소 언행일치하는 태도에서 시작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태도가 힘이 될 것이다. 이러니 사람을 대하는 일이야 말로 어렵고도 힘들다고 하는가 보다.

오늘 나는 언행일치를 보였는가?
아이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고 있는가?
이러한 태도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가?

하루 종일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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