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법
꽉 쥐고 있던 내 마음 한 방에 훌훌, 풀풀.
억지로 Give and Take를 외치며
버리는 게 아니라 그냥 뺏기는 거지.
세 살 때처럼
맘대로, 멋대로 내 전부를 털어, 떨궈.
그렇게 버린 무지개빛 꿈.
날것 그대로의 본능 위에
사회성이라는 칼을 들이밀고
싹둑, 싹둑, 싹둑 잘라내는 거지.
근데 말야,
한 번에 못 버려.
손톱만큼 남은 아주 쪼잔한 욕심.
툭, 툭.
떨어지는 내 꿈.
진짜 나를 찾는 여정
황금이라 믿었던 내 오만 덩어리.
터지는 줄도 모르고 부풀었던 풍선.
근데 문득 들여다보니 제일 깊은 곳에 숨겨뒀던 초라한 나.
무지개는 사라지고 남은 건 푸석한 잿빛.
이젠 알아.
억지로 뱉어내야 속이 시원해지는 걸.
내 안의 찌꺼기들 하나씩 정돈하고
더 이상 숨지 않아.
그렇게 매일 작아지는 아니, 오히려 커지는 나만의 욕심.
진짜 나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