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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노래

날씨

아조 죽겄소.

by 하늘을 나는 백구

언제는 더워서 못 살겠다더니

오늘을 추워 죽겠어야.

아따,

등짝이 땡볕에 타들어가도

그 놈의 반닐 땜시 그렁 것이고

시방 뼈마디가 시려와도

자식새끼덜 학비 땜시 그런 것을.

뭣이 그리 죽것능지 생각허다보니께롱

술 땜시롱

사람 땜시롱

형제 땜시롱

꼬여분 속내 땜시롱

지긋지긋한 빚 땜시롱

그라니 그라제, 다 날씨 때문이제.

낼은 해가 쨍- 허니 뜰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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