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 죽겄소.
언제는 더워서 못 살겠다더니
오늘을 추워 죽겠어야.
아따,
등짝이 땡볕에 타들어가도
그 놈의 반닐 땜시 그렁 것이고
시방 뼈마디가 시려와도
자식새끼덜 학비 땜시 그런 것을.
뭣이 그리 죽것능지 생각허다보니께롱
술 땜시롱
사람 땜시롱
형제 땜시롱
꼬여분 속내 땜시롱
지긋지긋한 빚 땜시롱
그라니 그라제, 다 날씨 때문이제.
낼은 해가 쨍- 허니 뜰랑가?
/입시공방/ 대표입니다. 외고 교사와 EBS강사 및 모의고사 출제검토위원을 했음. 현재는 학원과 학교에서 강의 중이며,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글로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