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기

속 좁은 사람처럼 살기도 싫고, 속 넓은 사람으로 살기는 어렵고

  누군가를 사랑하기보다 사랑받는 일이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등을 돌리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가버리는 걸 바라보는 일은 그리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사실을 떠벌리면서 속상해하기는 너무 속좁아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지내려니 속상한 일이기도 하다.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생긴 버릇 가운데 하나다. 하긴 원장 일을 할 때도 강사들로부터 비슷한 일을 겪었던 터라 낯설지만은 않은 일이다. 

  나는 맞고 다른 사람은 틀리지 않으며, 나는 옳고 다른 누군가는 그르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다 내가 만든 일이며,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래서 나이들면 서운한 일이 많아 지는가보다. 나에게 기대고 나를 바라보는 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것이 나 스스로가 자존심과 타협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