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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Sep 17. 2023

학원을 자주 그만두는 아이의 심리

학원이 이상해요?

  아이가 2~3개월을 주기로 학원을 그만두려고 한다면 학원 탓을 하기보다는 아이의 심리를 고려해야 한다. 보통 우리는 성적이 우상향 직선으로 오르지 않고, 계단 모양으로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림으로 볼 때, 우리 아이는 계단의 마지막 분에 위치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학원 등록을 하자마자 곧 한 계단 올라가는 쾌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성적이 막 오르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나도 계속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때 주면에서 나보다 낮은 성적의 아이가 나와 비슷한 성적을 받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는 학원에서 흥미를 잃게 된다. 나보다 성적이 낮았던 아이는 나와 같은 과정으로 계단 상승을 했을 뿐이데 말이다.

  아이들은 현명하다. 결코 자신이 부족하거나 노력을 덜 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선생님이 편애를 한다든지, 학원 화장실이 안 좋다든지, 책상이 마음에 안 든다든지, 친구들이 이상하다든지.... 하는 여러 핑계를 댈 것이다. 부모님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도 가끔은 섞어서 할 것이다. 이때 부모님이 해야 할 말은 단 하나다.

시끄럽고, 그냥 다녀라.

  아이에게 핑계가 안 통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원 등록을 했으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다니고 나서 성적 얘기를 하는 것이 맞다.

  만약 지금 아이가 게임을 하고 있다면?

  아이는 계단의 중간 단계 - 이 단계는 아직 다음 단계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어야 맞다. - 에서 갑자기 회사 측의 배려로 아이템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이전보다 빠르게 계단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아이들이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다. 하긴 공부도 중간중간 성적 향상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줄 수 있다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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