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만들기로
항상 이맘때면 재수를 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으로 힘을 줄까 고민하게 된다. 작년에는 교회 다니는 집사인 내가 수능 부적을 만들어 돌렸으니...... 하나님께 미안하기도 했거니와......
올해는 학부모 응원 영상(1탄)에 이어 모든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의 참여도 있었다. 이번 주말에 완성하여 교실에서 보여주고 아이들과 학부모님 톡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주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하면서 떠오른 시 한 편.
국화 옆에서
- 서정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 그리도 많은 존재들이 함께 울어주는데
하물며 너희들이야!
가장 중요한 건 피우려는 의지를 너희들이 갖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