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직업과 안정적인 직업 중에 어떤 걸 고르셨나요?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어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랐을 때쯤, 처음의 그 열정은 1/3 정도 잃는 것 같다.
요즘 내게 정신과 간호사란 직업이 그런 것 같다. 사람이 좋아서, 마음을 다친 이들을 돌보고 감싸주고 싶었던 처음의 마음은 조금씩 바래져 갔다.
일이 지겨워졌기 때문이다. 임상에서의 간호사는 환자를 처방을 확인하고, 올바르게 받고, 수행하고, 관찰하는 일이 주된 업무다. 누가 더 처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서류의 빈칸을 누락 없이 채우며 전산업무와 차팅에 오류를 안내며 눈과 손이 빠른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조금 더 적극적인 간호를 하고 싶었다. 시간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들과 면담을 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함께 활동요법을 하고 싶다. 누군가의 지시 없이 내 의지로 처음을 사정하고 결과를 내고 싶다.
환자들과 면담을 하며 스스로 부족하다 느낀 점이 많아 부끄럽다. 상담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다.
이번 연도에 정신건강간호사 2급 수련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배우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는 일을, 내 역량을, 더 크게 키울 것이다.
안정적인 직업과 내가 하고 싶은 직업 중, 고르는 것은 늘 고민이 된다.
결국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 한다.
대학생 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며 작게는 2명에서부터 많게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멘토링강의를 완전히 몰입했던 경험. 그때의 감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 전공으로 강의, 상담, 글쓰기를 하고 싶다!
나는 정신간호학의 전문가가 된다. 오로지 내 역량과 영향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시키는 정신건강간호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