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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그림 Oct 07. 2022

유럽 제국의 고전, 로마 제국을 만든 두 부자 이야기

《환단고기》에 비밀리에 봉인된 두 부자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제 두 부자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단군왕검의 엄청난 사적은 사실 아버지 거불단환웅이 대부분 이루어 놓은 것이다.

먼저 이에 비견되는 서방 역사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1. 고전을 경험한 민족이 문화 민족


고전(클래식)이란 내용과 형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양 예술을 본다면 그리스·로마 문명은 내용과 형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고전(클래식)의 전형인 것이다.

여기에서 형식을 강조한다면 이집트 문명의 상징주의가 나오게 되고 내용을 강조하면 신고전주의에 반발하여 등장한 18세기 낭만주의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민족에 있어 고전(클래식)은 남북국 시대의 신라 예술을 들 수 있다.

형식을 강조한 상징주의에 가까운 절제미의 금동대향로 백제 예술과 내용을 강조한 낭만주의에 가까운 열정적인 고분 벽화 고구리 예술을 완벽히 조화시킨 신라 예술은 석굴암, 불국사, 성덕대왕 신종으로 대표되는 고전(클래식)의 전형인 것이다.

특히 비례, 조화, 균형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국사 석가탑은 후대 모든 탑의 전범이 된다.


신라에 의해 만들어진 한민족만의 고전(클래식)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며, DNA이다.

오늘날 K-팝, K-드라마, K-푸드 등 K-컬처가 전 세계를 매혹 시킬 수 있는 기반은 고대 한국이 창조한 고전(클래식)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홍준 교수는 “고전을 경험한 민족이 문화 민족”이라고 일갈한 것이다.


석가탑과 이를 모방한 후세 석탑들



2. 로마 제국을 열어젖힌 환상의 콤비,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이런 의미에서 로마 제국은 유럽의 고전(클래식)이다.

로마 제국의 유산은 프랑크 제국, 신성로마제국, 대영제국에 이어 지금 천조국 미국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이다.


물론 로마 제국에 찬양할 만한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공화정 로마가 한계에 다다라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인 것이다.


포에니 전쟁 때까지 매우 유효한 정치 체제로 기능한 로마 공화정이 포에니 전쟁 이후 광대해진 강역을 통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통찰(인사이트 insight)을 바탕으로 로마 시민들에게 절대 금기어인 ‘황제’를 꺼내 들고 제국의 로드맵을 설계하고 흔들림 없이 밀어붙인 카이사르와 불의에 간 카이사르의 바통을 이어받아 카이사르의 로마 제국 로드맵을 완성한 아우구스투스는 서방 역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긴 환상의 콤비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3. ENTJ(사령관 유형)의 카이사르와 INTP(건축가 유형)의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천년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 인문 교양도 뛰어나서 후세에 라틴어 교과서가 되는 전적을 남겼고 군사적으로도 뛰어나서 뛰어난 장군으로 대부분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무훈을 남겼다.

이러면서도 대단한 웅변가이고 유머와 위트가 넘쳐서 숱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인기가 치솟아서 이러다 독재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떨던 로마 시민들에게 살해당했다.


외향적인 카이사르와 달리 아우구스투스는 내향적이었다.

군사적인 재능도 떨어져서 전쟁은 영혼의 동반자 아그리파의 몫이었다.

몸도 약해서 평생 잔병치레를 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에겐 누구보다 굳센 의지라는 무기가 있었다.

카이사르가 남긴 유일한 유산인 카이사르란 이름과 이 굳센 의지로 설계도 한 장만 달랑 남겨 놓고 첫 삽도 안 뜨고 가버린 무심한 아버지가 꿈꿨던 제국을 멋지게 완공시켜냈다.

천년 제국 로마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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