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격자무늬는 장인정신의 질서미를 정열식으로 집합시켰다면 내 이미지 작업은 다른 듯 같은, 같은 듯 다른. 반복되는 일상의 무늬이다. 그래서 규칙과 불규칙의 리듬이며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균형과 조화에 애쓰는 삶, 감정 있는 '의인법 ' 삶의 격자무늬이다.
작품 사이즈마다 다르겠지만 수백 개의 접힌 한지조각들이 잇고 쌓이고 겹치고 이것은 하루하루 교차되는 삶의 루틴, 그리고 어느덧 그림이 완성되는 " 일상이 일생이 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작가메모
발상에도 다양한 루트가 있다. 누군 어느 날, 갑자기! 신의 영감처럼 뇌에 빛이 들어오고.
또는 수많은 삶의 경험과 체험들이 의식과 무의식 속에 기록이 쌓이고 쌓여 어느 날, 훈제처럼 발효처럼 '때가 되어'맛깔나게 반짝일 수도... 아님 이유 있는 듯, 없는 듯, 끌림인 듯, 울림인듯한 곳에서 출발해 -관심- 탐구- 연구로 발상에게 "나아가라!"초록불이 켜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