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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Dec 15. 2022

일상을 편하게 사는 습관리스트02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래퍼 오메가 사피엔을 남몰래 좋아한다. 그 사람의 에너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딩고 킬링벌스 마지막에 나온 미공개곡의 가사 때문에 더 좋아한다. 


나 자신을 믿기. 


Trust yourself 가 계속 나오는 곡이다. 그 사람이 노래를 하는 태도를 보면 나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양날의 검. 나는 그냥 손잡이를 잡는다. 그 가사가 얼마나 단순하고 명쾌한지. 

그래서 나도 내일을 살아갈 손잡이를 미리 잡아보려고 한다. 내게는 이 말이 내일을 좀 더 슬기롭게 살 방법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편하게 사는 습관리스트 02


1. 하루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기. 하다보면 끝나고, 그 타이밍은 사실 내가 정한다고 정해지는 게 아니다. 

2. 내가 가진 것에 충실하기.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거절할 수 있는 선택권은 누구도 아니고 나한테 있음을 기억하기

3. 하루를 망치는 건 없다. 나는 나에게 판단받는 존재가 아니고, 협조해야 하고, 같이 살아야 하는 존재다. 보상과 벌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기. 지금 좋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과 함께 하기.

4. 나 자신한테 물음표 던지지 말고 몸을 움직이기. 해야 하는 걸 하기.

5. 내가 하는 일의 결과로 금전적 이득, 명예, 인정 받을 생각 일부러 안 하기. 하면 우울해짐.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순간을 찾기. 

6. 쓸 사람은 써야 한다. 쓰고 싶으면 바빠도 다 쓰게 된다. 고민할 시간 아깝다. 할 일을 하자.

7. 남들이 봤을 때 다 인정하고 칭송하는 글을 쓰는 게 목적이 아님을 기억하기. 내가 만족하면 그걸로 된다. 그리고 그 조건은 간단하다. 글을 쓰고 싶다. 글을 보여주고 싶다. 그 만족함을 얻으면 난 됐다. 그 조건을 가장 먼저 충족한 게 웹소설인 것이고, 그 외에 다른 목적이 딱히 없다. 

8.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써야 한다. 생각을 하지 말고. 글을 쓰는 행위 외에 다른 행위는 글을 위한 행위가 아님을 자각하기.

9. 아주 적은 단위로 일을 끊어서 좋아하는 것과 번갈아가면서 같이 하기.


+)

웹소설 원고를 15화 중 13화까지 맞춤법을 교정했다. 하나 남은 시험도 열심히 공부하는 중.

심리학 교과서를 보니 재밌다. 재밌는 걸 전공으로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굉장히 단순해진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이런 순간을 얼마나 바랬던가.

무슨 말만 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 아프다고 징징거렸었는데.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는 건 이렇게 명쾌하고 좋을 수가 없다. 맞춤법 검사기를 열심히 돌리면서 진짜 아주 조금은 맞춤법 상식이 늘었다. 정말 아주 조금.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늘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내일이면 또 한국에 가는 사람이 있다. 딱히 부럽지 않은데, 홍콩이 너무 추워서 차라리 한국으로 가면 나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 그 곳은 난방이 되니까? 기숙사는 난방이 안 된다. 하하. 하하 퍼니. 


전기장판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 정말. 필명을 전기장판으로 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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