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타령
힙, booty, 엉덩이, 궁뎅이, 빵댕이.
모두 다 엉덩이인데.
오늘 엉덩이 근육을 다쳤다. 엉덩이라고는 섹시한 엉덩이만 알았던 나는 잠깐 삐끗한 순간 즉각적으로 생물학적 엉덩이을 알아버렸다.
너무 아팠다. 정말 이건 근육이 틀어졌다. 멍이 든 것도 아니고 근육에 힘이 잘못 들어간 게 틀림없었다.
안 그래도 오늘 평생 안 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도보용 다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나 같은 종이인간에게 오늘은 엄청난 날이다.
무려 아주 많은 고민 끝에 교회 새벽 산상기도를 갔기 때문!
죽기 직전에 찔끔 쉬고 다시 죽기 직전에 찔끔 쉬면서 산에 올라갔다. 아주 좋았다!
엉덩이를 조심하며 살아야지.
생물학적 용도를 잘 새기며 몸에 불평불만하지 말아야지.
건강한 몸에 감사해야지.
엉덩이는 오늘 나에게 감사를 가르쳐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