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백수 큰 딸에게 엄마의 축사

아마 엄마가 생각 많이 하시고 썻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주신 말씀일거야

by 배작가

퇴사 다음 날 아침 엄마에게 받은 축사.


퇴사 날 밤 아빠 한 마디에 울고, 다음 날 아침 엄마 글에 울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두고 너 역시 그네들을 아끼고 소중히 살다 보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걸 알게 된단다.” 이 문장을 친구한테 공유했다가 “아마 엄마가 정말 생각 많이 하시고 썻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주신 말씀일거야.” 이 말에 또 울고.


지난 5년간 울어야 할 때 안 울었던 시간들을 일주일간 토해내고 나눈다. 이 땅 모든 백수 딸에게 바치는 엄마의 축사.




작은 싹에서 큰 나무로 성장한 너를 본다.


일에 미쳐 앞뒤 돌아 보지 않고 앞으로만 정진하는 널 바라보며 대견함과 우려심으로 조심히 바라만 보았다.


너의 글을 보며 울 딸 잘 살아가고 있구나. 멋진 너의 인생이 고작 30년. 사회생활 고작 10년도 안되었는데 너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달려왔는지. 애썼다 토닥토닥해주고 싶다.


너의 주변이 인프라이고 자산임을 잊지 않는 군아.


지금 찌질하다 하여 얕보지도 지금이 화려하다 하여 우상화하는 오류도 인간이기에 범할 수 있는 아찔함이다. 그 사람들의 됨됨이를 보는 안목이 너에겐 분명 있을 거야.


내가 우선임을 항상 잊지 말아라.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소용없단다.

때론 이기적으로 살아라.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배려가 많아지면 자신들의 권리인 줄 알고 사람을 부리려 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두고 너 역시 그네들을 아끼고 소중히 살다 보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걸 알게 된단다.

건강은 1호 자산이다.


이생에 와서 삶의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으나, 누구나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지는 못한단다.


너를 사유할 줄 알고, 삶에 물음이 있는 너이기에 엄만 널 응원한다. 글로 너의 상태와 심적 압박감, 사유의 시간들. 가족에게 표현하고 알려주어 감사하다.


엄마도 너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받게 되는 군아.


책과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너를 통하여 오늘 가슴 가득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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