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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결 Jun 07. 2024

CROFT Bakery [群馬]

久保田さん(쿠보타)과 함께 빵을

CROFT Bakery


마음의 온기를 머금은 빵.


그의 빵을 먹고, 그의 얘기를 들어보며 내려진 결론.

그는, 그의 빵은 전달이자 표현이이자 제안이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그리고 빵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재료를 빵이라는 매개체로 스스로만의 해석을 담아 손님들에게 제안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가교.


진열되있는 빵을 보고있자면, 이상하게시리 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개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괜찮은 카페에서 바리스타들이 그저 돈을 받고 커피를 내려서 파는 것이 아니라, 정성껏 원두에 대해 설명하며 커피를 소개하는 느낌과 같다랄까.


쿠보타씨는 밀가루에 관심이 깊다.

가능한 군마현 내의 제분소에서 제분한 밀가루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일본은 제빵기술이 발달되있는 나라인 만큼, 자국 내에서 다양한 밀가루와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스레 제분기술이 발전할 수 밖에. 하지만, 대형제분소에서 제분되는 밀가루들은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안정성을 위해 밀기울과 배아를 제거한다제분되서 빵집에서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중에 일어날 산화를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지역내에서 제분되는 밀가루는 유통과정이 짧고 가깝기에 그러한 걱정이 필요없다. 때문에 영양분도 좋을뿐더러, 밀의 신선도와 풍미가 뛰어나다.


쿠보타씨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관계성일 것이다. 생산자와의 관계, 손님과의 관계. 그저 돈을 주고 원재료를 매입하고, 돈을 받고 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빵에는 생산자, 손님에 대한 깊은 감사함이 녹아있다.


그렇기에, 원재료가 생산되는 현지를 찾아가 생산자와교류하며 관계를 쌓고, 손님이 오시면 항상 한 발 나아가 웃는얼굴로 인사를 건넨다.생산자를 향한, 손님을 위한 그의 발걸음은 따듯하다.


이상하게도, 도쿄에서 군마까지 내딛었던 나의 수많은발걸음보다 주방에서 손님들에게 인사하려 내딛는 그의 몇 발자국이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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