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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결 Apr 05. 2024

도쿄에서 빵 굽는 백결입니다.

CROFT Bakery의 久保田さん(左)과 함께 

한국에서 제돈 주고 빵을 사본 적도 없는 2020년의 저는 문득 빵에 흥미가 생겨 일본에 덜컥 옵니다. 

물론 일본어의 히라가나도 모른 채, '추진력'이라는 장고의 시간을 외면한, 포장된 결단이었죠.


어느덧 일본거주 5년 차.

지금은 가끔 일본인으로 착각 받을 정도의 일본어를 구사하며 일본 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그 중심에는 빵이 있습니다. 2년간의 제빵 전문학교에서의 기초 공부를 마친 뒤 현재는 도쿄 소재 빵집에서 빵을 굽고 있습니다. 


우수한 제빵 문화와 기술력을 지닌 일본에 빵을 배우러 온 만큼, 쉬는 날이면 빵집에 쏘다닙니다. 처음은 훗날 열게될 가게에서 만들 빵을 공부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다 이면의 것들이 시선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제빵사들. 비단 빵뿐만이 아닌 직업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가치관.

일차원적으로 빵에 대한 기술적 정보부터 빵에 담긴 셰프들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지점에서 제가 몸소 느낀 것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끔씩은 그 여정의 걸음걸음에서 비롯된 단상도 토해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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