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1분짜리 엉터리 일본 여행정보 - 18

일본 구석구석 일곱 번째, 비와코(琵琶湖)

by 배동일


쿄토 옆 시가현에 있는 거대한 호수, 비와코
일본 사람들은 '이곳이 호수인가 바다인가' 라는
표현을 종종 하는데 사실 과장된 부분이 좀 있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메가급 호수들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의 아담(?) 사이즈.
하지만 서울 면적보다 넓고 서해보다 깊다고 하니
보통의 호수가 아닌 건 맞는 듯.

호수 면적이 시가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시가현을 코코쿠(湖国)라고도 부르며,
호수에서 잡은 생선, 새우 등의 식재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코코쿠고젠이라는 요리를 파는 식당도 있을 정도.

호수 안의 섬, 호중도도 몇 개 있는데
이중에는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유인도도 있고,
신사가 있어 파워스폿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있다.

호수가 워낙 크기에 호수 가까이에서는 정말 바다처럼 느껴지나,
주변의 높은 산에 오르면 비로소 "아 호수가 맞는구나" 실감

호수 동북쪽에 오다니죠라는 산성이 있다. 전국시대 다이묘인 아자이 가문의 거성.
아버지 아자이와 어머니 오이치 사이에는 유명한 세 자매가 있는데
막내인 '오고'의 가족관계가 엄청나다.

일본 전국시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 사람,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토쿠카와 이에야스.

오고의 큰아버지가 오다 노부나가, 형부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시아버지가 토쿠카와 이에야스. 실로 엄청난 가계

그렇다면 그녀의 삶은 행복했을까? 미묘하다.
당시는 정략결혼과 배반, 그리고 죽고 죽이는 관계가 일상이었던 시절.
큰아버지에 의해 아버지가 죽고,
형부에 의해 어머니가 죽으면서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 인생무상을 맛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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