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1분짜리 엉터리 일본 여행정보 - 26

남녀혼탕의 실상

by 배동일


일본에는 남녀혼탕이 있대!
어, 나도 들었어.
야야, 막상 가면 할머니들만 있다던데?
가끔씩 술집 옆테이블에서 얼큰하게 취한 취객들의 대화가 들린다.

사실이다. 있긴 있다.
소도시 관광안내책자를 뒤적거리다 보면
이따금씩 혼탕을 운영하는 온천의 홍보지면에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먼 산을 응시하며 탕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본다.
세상 낚시도 이런 낚시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쉽게 나온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여성이라면 굳이 그런 곳을 찾아갈까? 가겠니!!!
몇 곳을 가봤지만 할머니도 안 계신다.

딱 한번 있었다.
아키타현의 츠루노유(鶴の湯)
혼욕탕으로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매우 유명한 곳.
이곳에서 젊은 커플이 노천탕에 같이 들어왔었는데
여성은 수영복 비슷한, 전신커버 입욕복을 입고 들어왔다.
나를 비롯해서 서너 명의 남자들이 기겁해서
수건으로 중요부위를 급히 가리고 황망이 도망치듯 나온 기억이 있다.
Unfair.


몽환적인 츠루노유
왼쪽이 노천탕. 눈 맞으며 신선놀음

혼욕을 떠나 일본의 온천은 정말 스고이~
좋은 온천에 들어갔다오면 대략 일주일 정도
샤워할 때마다 피부가 매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다가 보인다거나,
깊은 산속 비경에 둘러싸인 노천탕에 들어가 있노라면
마치 신선이라도 된 느낌이다.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카메라는 절대 금지다. 매너를 지키자.
다만, 나 혼자만 쓸 수 있는 시간 예약제 카시키리 온천이나
객실에 딸려있는 프라이빗 온천이야 상관없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다.


나를 점점 일본인 스럽게 그려주는 챗쥐피티군
언젠가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바꿔주고 있다. 진정한 AI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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