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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설 Aug 30. 2023

어린왕자

《 어린왕자 》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생텍쥐페리님이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속을 터놓을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행기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정비사도 승객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비행기를 수리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일. 한 주를 버틸 정도의

물밖에 없었던 것이다.


첫날 밤에는 사람이 사는 곳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사막의 모래바닥에서 잠을 잤다. 망망대해에서

난파되어 뗏목에 의지한 사람보다 훨씬 고립된

상황이었다. 그러다 동틀무렵, 작고 기묘한 목소리가

잠을 깨웠다. 벼락이라도 맞은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을 비비고 조심스럽게 주변을

돌아보았다. 굉장히 신기한 꼬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중에 신기한 꼬마를 모델로 그린

초상화 그림이 책 표지의 어린왕자가 되었다.


첫번째 별에는 왕이 살고 있었다. 주황색 천과 흰색

담비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단순하지만 위엄

있는 왕좌에 앉아 있었다. 왕은 절대군주일 뿐

아니라 우주 전체를 다스리는 사람이었다.


두번째 별에는 허영꾼이 살고 있었다. 가장 잘

생기고 옷도 가장 잘 입고 제일 부유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었다.


세번째 별에는 술주정뱅이가 살고 있었다.

본인의 부끄러움을 잊기위해서 술을 마신다는

술주정뱅이. 빈 술병과 새 술병이 쌓인 상자 앞에

조용히 앉아있는 술주정뱅이.


네번째 별에는 사업가가 살고 있었다. 일이 너무

많고 중대한 일을 한다는 사업가. 바빠도 너무

바쁘고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특허를 내는

사업가.


다섯번째 별은 지금까지 방문한 별 중에서 크기는

가장 작았다. 명령을 성실히 따르면서 사는 사람.


여섯번째 별에는 지리학자가 살고 있었다.

다섯번째 별보다 열배는 컷다. 여섯번째 별에는

엄청난 양의 책들을 쓴 노인이 살고 있었다.

바다와 강이 어디 있는지, 도시와 산, 사막이

어디 있는지 연구하는 학자였다.


일곱번째 별에는 지구가 살고 있었다. 지구에는

왕이 111명, 지리학자가 7천명, 사업가가 90만명,

술주정뱅이가 750만명, 허영꾼이 3억 1,100만명,

다시 말해 어른들이 20억명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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