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다림 Apr 15. 2024

머꼬

뭐꼬

지난 토요일

친정 엄마께서 된장을 담그셔서 받으러 갔다.

맛있는 엄마표 점심을 먹고

된장, 간장, 각종 밑반찬까지 받아 들고

집에 가려는데 아들이 제안했다.


"우리 야구장 가자."


작년에 두어 번 야구장 갈 때마다

시끄럽고 재미없다며 싫어했는데!

갑작스러운 제안이 놀랍기는 했지만

야구장 좋아하는 우리는

아들의 제안을 얼른 받아들였다

친정 엄마아빠도 함께 가기로 했다.

엄마는 야구장 자체를 처음 가 본다고 하셨다.


집에 들러 엄마의 반찬을 정리하고

응원봉과 김밥, 간식 등을 챙겼다.

구장은 좌석이 매진이었다.

사람도 많아 엄마아빠가 힘드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을 뵈니

괜히 찡했다.

SKY석에서 경기를 보며 우리 다섯은 즐겼다.


상대편 투수가 1루 주자에게 견제구를 날릴 때

각 구단마다 특색 있는 응원을 한다.

우리는 이거였다.



머꼬!


머꼬!, 뭐꼬!

표준어로는

'뭔데!', '뭐 하는데!' 정도가 될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이 '머꼬!'를 특히 좋아하셨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나꼽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