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러 간다고 했더니
주변 동료 선생님들이 물었다.
"몇 포기나 하세요?"
"포기가 뭔가요? 저희는 밭에 있는 배추 몽땅해요."
(°○°)
그렇게 시작된 올해의 김장!
지난 토요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허름한 옷을 챙겨 갔다.
올해의 김장 메이트는
큰 형님, 작은 형님, 남편, 그리고 나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김장 조끼 하나 사셨다며 건네주셨다.
경상도 시어머니 아니랄까 봐
무심히 툭 건네주신 조끼
"아나. 저서 하면 춥다. 입어라."
조끼가 3개는 있을 줄 알았는데
내 것만 준비해 주신 듯했다.
근데 이 조끼는 요즘 MZ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트로 조끼!
핫템이 김장조끼가 되는 순간이었지만
김장 돕는 며느리 추워서 감기 걸릴까 봐
핫한 마음으로 건네주신 듯했다.
아나
무언가를 건네거나 전달할 때 쓴다.
표준어로는 '여기 있어' 정도일 듯하다.
이번 김장 모임에서는
배추를 건넬 때, 양념을 건넬 때,
내 입으로 과메기, 수육, 김장 김치 삼합이 들어올 때 등등 꽤 여러 번 '아나'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