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달시리

짜다라, 짜다러

by 기다림

금요일 저녁, 고기를 먹으러 식당에 갔다.

동네에 새로 오픈한 식당이었다.

대기가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옆 테이블을 비우지 못하고

붙어 앉아야 했다.


옆 테이블 손님은 직장동료인 것 같았고, 다른 동료와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그러다 한 분이 말했다.


"거도 짜달시리 별 거 없습니데이."

(그 사람도 딱히 별 거 없습니다.)


귀에 쏙 박힌 말


'짜달시리'

'딱히'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이다.

'짜다라, 짜다러'라고도 한다.


'딱히 ~ 없다, 아니다.'와 같이

'짜달시리, 짜다라, 짜다러'도

부정적인 끝말과 함께 쓰인다.


특히, 고깃집 옆테이블 손님처럼

다른 사람 흉을 때 사용하면

입에 착착 감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애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