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다림 Sep 30. 2023

마카 다 얼만교?

추석 연휴에 만난 남동생에게 '브런치스토리'를 하고 있는 내 근황을 알렸다. 매거진으로 내 전공인 '방언'을 정리해보고 있다고 했더니,


"마카 다 얼만교?"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동생이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있었던 일이다.

서울토박이 지인이 일을 하다 만난 경상도 거래처 사장님한테 들은 말인데,

도대체 '마카다얼만교?'는 무슨 말이냐, 혹시 일본어냐며 진지하게 물었다고 한다.


마카 다 얼만교?
(모두 다 얼마예요?)


'마카다얼만교'

붙여서 말하면 신종 종교 같기도 한...


반드시 띄어서 말해야 한다.

"마카 다 얼만교?"


아마 그 거래처 사장님은 동생 지인의 제품이 마음에 들어 모두 다~ 사고 싶으셨나 보다.


경상도 억양에 다소 일본어스러운 어휘들이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경상도 사람들의 평범한 대화는

간혹 싸우는 거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니까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띠껍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