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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Jan 15. 2024

밉깔스럽다

지금은 겨울방학

아들도 겨울방학

그래서 강제 택근무 중


아들과 함께 늦잠을 자고

밥도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 먹고 있다.

꼭 학교에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웬만한 일은 집에서 하고 있다.


동료 선생님들도 비슷한 상황이라

학교에서 가끔 만나는 날이면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고

못 만난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이야기 나눈다.


지난주 서류 제출이라는 핑계로 학교에 갔다가

친한 선생님들과 맛있는 점심도 먹고

수다도 엄청 떨었다.

친한 선생님이 누군가의 근황을 들려주었고

우리는 맞장구를 쳤다.


"가는 밉깔스럽구로 말을 왜 그래 하겠노!"

(그 사람은 얄밉게 말을 왜 그렇게 할까!)


조금은 얄미운 누군가의 행태를 전해 들은 나는

'밉깔스럽다'는 표현을 썼다.



밉깔스럽다

밉다, 얄밉다의 경상도 사투리

된소리 쌍시옷이 들어가
경상도 억양으로 세게 발음하면
'미워, 얄미워'보다
한층 더 센 느낌의 미움이 표현된다.

상대를 대할 때 밉깔스럽게 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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