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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by 기다림

아들을 재우려고 침대에 함께 누웠다.

자기 전 늘 종알종알 대는 아들과

그날 밤에도 역시 대화를 나누었다.


"엄마, 오늘이 저번주 목요일이면 좋겠어."


이번주 금토 이틀간

서울 동생네에 놀러를 다녀온 터라

그 전날인 목요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닐까?

싶어 물었다.


"이번주 목요일이 아니고 저번주 목요일? 왜?"


"그냥!"


"지난주에는 별일이 없었는데 왜 지난주인가 궁금해서 물어봤어."


"근데 지난주가 뭐야? 저번주랑 똑같은 거야?"


순간 아차! 싶었다.

이것도 사투리인 건가?!



'저번주'
'지난주'의 경상도 사투리

'저번주'는 '잠 오다'처럼
사투리라는 인식도 못할 만큼
우리에겐 당연한 표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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