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 불명

인생의 서랍 #05

by 그루


언제부턴가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진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진심

준지도 받은지도 오래라서

어색하기만 할 뿐


때론 알면서도 모른 척 한다


진심, 또는 순정으로

대체 할 수 있는 그 마음은

묵직하고

버겁고

보답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준 사람은 있으나

받은 사람은 없는 진심



오늘 하루


몇 개의 마음이

가닿지 못하고

시린 밤공기를 맞으며

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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