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서하는베짱이 Oct 16. 2024

'사지선다형' 교육과정의 문제점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리가 되더라도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고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높은 점수를 원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모들은 제일 중요한 것을 놓쳐버립니다. 그건 '공부 과정'입니다.


오로지 성적, 등수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이런 답이 나왔는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시키기 때문에 공부를 하거나,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공부합니다. 대학교 진학만을 목표로 공부를 해왔던 아이들은 대학교에 합격하는 순간 모든 공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책을 불태우고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냅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요? 대학교만 진학하면 모든 게 끝나는 걸까요?

 



사지선다형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의 대부분은 4개 정도의 보기가 주어집니다. 그중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모든 아이들의 점수를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워 버립니다.


부모들은 성적을 가지고 남과 비교하고 아이에게는 1등을 강요합니다. 경쟁적으로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킵니다. 모든 걸 쏟아부어 아이 교육에 '올인' 합니다. 부모는 이렇게 하는 게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방식은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첫째, '풀이 과정' 대신 '정답'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생각해고 답을 유추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보기에 없는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답을 구하지 못하거나 보기에 없는 답을 구하면 그건 철저히 '오답'이 되어버립니다. 점수를 잘 받지 못하게 되고 등수는 뒤로 밀려버립니다.


결국, 아이들은 모든 문제에는 정해진 정답이 있다는 편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이끌어 내는 대신 답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기출문제나 족보를 찾아 문제와 답을 그대로 외워버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시험문제에서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급하고 모든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도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진 사지선다형 교육과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건 아닐까요?


둘째, 더 이상 '질문'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모든 게 궁금합니다. 수시로 질문하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질문은 점점 사라집니다.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틀리는 걸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은 항상 오답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정해진 정답에 자신의 생각을 끼워 맞추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정해진 정답 대신 아이 스스로 생각해 낸 답이 정답으로 인정받는 게 올바른 교육입니다.


셋째,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기 어렵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느 한 과목만 잘한다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관심분야는 서로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국어를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수학을 좋아합니다. 국어를 좋아하는 학생은 국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수학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게 아이의 '관심분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국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한다면, 수학 점수를 올리기 위해 수학학원에 보냅니다. 아이의 관심분야는 배제되고 다른 아이들과 차별성을 발견하기 힘들어집니다. 좋아하는 국어 대신 싫어하는 수학을 배우는 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부모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아이를 다그칩니다.


결국 아이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합니다. 그냥 수능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진학합니다.


대학은 자신의 관심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직업으로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관심분야를 찾지 못한 아이들은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드디어 자유를 찾았다'라고 생각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놀기 바쁩니다.


우리 아이를 남들과 똑같이 키우는 대신 관심분야를 찾아주고 그걸 발전시켜 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에게 점수만을 강요하지 마세요. 풀이 과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세요.


자신이 아는 걸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완벽하게 이해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아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이가 공부할 때 문제 풀이 과정을 부모에게 설명하면서 스스로 꺠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문제 풀이 과정에서 엉뚱한 답을 구하더라도 상관없어요. '왜 이런 답이 나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한 없이 칭찬하고 응원해 주세요. 칭찬과 응원을 등에 업은 아이는 또 다른 답을 구하게 될지도 몰라요.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향상하고 본인만의 공부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질문한다면 귀찮아하는 대신 성심성의껏 대답해줘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서두르지 마세요.


아이들은 관심분야가 서로 다르고 각자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이걸 인정해줘야 합니다. 조금 느려도 상관없어요. 관심분야를 찾아주는 게 속도보다 더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한다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할 테니까요!


아이의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키워주세요. 여러분의 아이는 무엇을 좋아하나요?



#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독서하는 베짱이 네이버 블로그에 방문해 주세요!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글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독서하는 베짱이 네이버 블로그 링크]

이전 19화 교육, 아이와 부모의 콜라보! 시너지 극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