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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합니다

by 백작

치매로 고생하고 있는 친정 아빠, 저를 만나면 몸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듯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뱃속에 넷째 없어. 똥배야!" 옆에 있는 요양 병원 어르신들이 웃습니다. 웃으라고 한 말입니다만 볼 때마다 제 얼굴보다는 제 배만 기억하실 것 같아 씁쓸합니다.

시도는 몇 번 했었습니다. 걷기 운동으로 5킬로그램 이상 뺀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근무지도 600걸음이면 도착하는 등 움직이지 않고 삽니다. 이사하면서 구매한 실내 자전거 36개월 할부도 끝나갑니다. 몇 번 타지 않았습니다.

매일 앉아서 강의 듣고, 집필하고, 강의하는 저녁 삶. 저에게 성장도 가져다주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여 주었습니다.

8월 중순,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선상에 있었습니다. 정상 B이지만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소한 10킬로그램은 감량하라고 했습니다.

명절 앞 날, 조퇴를 하고 마산에 갔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진단이 우선이지요. 인바디 측정을 했고 근육량. 팔다리 밸런스, 수분량 등 그래프 모두 정상인데 체지방만 가득합니다. 이건 숫자로 쓰기가 민망합니다.

1년간 체지방 빼기 해보려고 합니다. 대신 근육이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건강식품, 운동, 식단 조절 다 진행되어야 합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3일 해독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도 연결해서 진행합니다.

내일부터입니다. 과거에 두통으로 중단했었는데요, 이젠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병원에서 확인받았기에 건강관리 차원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렇게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건강해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글 친구들과 평생 읽고 써야 하는데 제가 몸이 아프면 곤란하지요.

다이어트도 저에게 또 다른 선물을 줄 거라고 믿습니다. 우선 몸이 가벼우면 아침 시간까지 저의 것이 되겠지요.

시작합니다! 나와 식구들, 글 친구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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