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5년 후" 2029년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까요.
2009년 신용회복위원회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카드 연체로 추심 전화를 받았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신용회복위원회 접수 후 전화는 멈추었지요. 카드가 터진 이유는 많습니다. 그래도 잘못은 제가 한 것입니다. 카드를 쓴 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 탓이지요.
현금으로 8년 살았습니다. 2010년 둘째, 2016년 셋째 임신이 확인되었을 때 돈 걱정부터 했습니다. 자연분만을 해야 병원비가 적게 들고, 산후조리원비도 걱정 가득했습니다. 시댁에서 지원해 준 덕분에 무사히 조리원 생활을 했습니다.
2016년 셋째 임신이 확인되자마자 모두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아기 좋아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업무에서는 더 이상 욕심낼 수 없었습니다. 원래 독서교육부장을 1년 더 하기로 하고 학교에 남아 있었는데요, 임신으로 인해 독서교육부장과 학교 도서관 운영은 친구 선생님에게 맡겨야 했습니다. 친구 입장에선 날벼락이었지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마음 편했습니다. 익숙했고요. 책도 가까이할 수 있었지요. 출산휴가 들어가는 사람이 욕심낼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앞장서지 않는 학교 도서관 업무였습니다. 저는 자진해서 맡았고, 지금은 기회가 없습니다. 전담 사서, 사서교사 배치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모두 힘들어했던 코로나 시국에 저는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아이 셋은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부하는데 저는 출근해서 동영상 업로드, 출석 및 과제 확인, 다음날 수업 내용 기획을 해야 했거든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교차로 이루어질 때는 일이 두 배 이상이었지요. 낮에 등교 학생 대상 수업하는 동안 집에서 원격 수업 듣는 학생을 위한 콘텐츠를 사전에 올려 두어야 했습니다. 직접 촬영한 수업 동영상 편집은 새벽 2시에 끝이 났습니다. 종일 일했던 것 같습니다. 원격 수업 들은 학생 과제도 확인해야 했고 등교와 원격 진도 조율도 맞아야 했거든요.
5학년 7학급에서 학년부장이었습니다. 수업만 했다면 그나마 나았겠지요. 교감선생님이 우리 교실에 찾아올 때도 많았습니다. 이유는 민원 발생입니다. 학부모 전화를 받고 해결하기 위해서인데요, 불안했던 코로나 시국에 우리 학년을 향한 건의사항에 대해 바로 수용하기란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을 향해 더 신경을 써달라는 마음이었는데요, 교사들도 과부하가 걸린 상항. 부장이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리 집 세 자매는 방치되어 있고요. 이렇게 2020년을 보내며 한 가지 선택했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책쓰기 평생회원
2024년 12월이 되면 만 4년입니다. 4년 전의 선택 덕분에 지금은 개인 저서, 공저, 전자책, 학생 작품 엮은 것까지 20권이 교보문고에 검색됩니다. 그리고 제가 기획한 공저가 4권 출간되었고, 1권은 퇴고 중입니다.
퇴근 후에는 작가이자 라이팅 코치로 살아갑니다. 월요일 라이팅 코치 양성과정 수강, 화요일 백작 평생 글 친구들과 공부, 수요일 자이언트 북 컨설팅 책쓰기 강의 수강, 목요일 이은대 문장 수업, 금요일 백작 무료특강, 토요일 책쓰기 강의 수강 또는 독서 모임, 일요일 백작 평생 글 친구들과 공부 등.
퇴근 후 저의 삶이 빡세게 보이나요? 작가가 되기 전에는 이 모든 시간 퇴근 후에 드라마로 채웠습니다. 4년째 공부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는 2029년을 꿈꿉니다. 쓰면 달라진다는 책도 썼는데요, 제가 달라진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무한계 인간이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2029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작가님들이 저와 함께 읽고 쓰시리라 확신합니다. 한 달에 한 명 이상 글 친구를 사귀는 게 목표입니다. 저로 인해 작가님들이 읽기 시작하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저는 계속 직진합니다.
저의 부족한 점은 공부로 채워야겠지요. 든든한 선생님이 계시니 안심이지요. 백작 작가들의 책 출간까지 보장하고 지원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 이은대 대표 덕분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무료특강을 열었습니다.
2020년! 미쳐버리겠다고 말하던 저는 "덕분입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모든 게 자이언트 덕분입니다. 쓸 수 있다는 점도 감동입니다. 작가님들이 [백작]을 통해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계속 배울 예정입니다. 육아와 업무, 고단한 삶 모두 글감입니다. 글감을 보는 눈, 다른 사람을 돕는 글,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시면 됩니다. 제가 출간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책 쓸 수 있습니다. 경험을 하찮게 여기지 마시고 글로 풀어내어 보십시오. 지금 행복합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58352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