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한 박스를 받았다. 1학년 담임, 보건, 돌봄 선생님 몫이다. 돌봄 선생님 절반 챙겨가시라고 메시지 보냈다. 행정실 주임은 꿀도 일일이 종이컵에 담아주었다. 돌봄 선생님용과 1학년 연구실용 두 컵을 받아왔다.
1교시 쉬는 시간에 잠깐 먹었던 가래떡은 따뜻했다. 아침에 죽 몇 숟가락 먹고 왔었다. 가래떡 덕분에 기운 냈다.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교장선생님이 전교직원에게 떡을 나누어 주었다. 21년 차 교사로 살고 있지만 처음 있는 일이다. 쉬는 시간 1학년 생활교육으로 분주하겠지만 얼른 건너와서 따뜻할 때 떡 하나 먹으라고 동 학년에 연락했다. 보건 선생님은 쉬는 시간마다 아동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식은 떡을 맛본 것 같다.
떡 덕분에 동 학년 오가며 얼굴을 본다. 떡 덕분에 행정실 식구들과도 눈 맞춘다.
음식 선물은 사랑이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들어 있다. 격려와 위로도 느껴진다. 특히 직장 내에서 교류가 뜸했던 구성원들을 연결해 준다.
바쁘다는 핑계로 동 학년과 식사 자리 제대로 못한 것 같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함께 하는 자리, 서로를 위한 격려엔 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