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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Aug 20. 2018

짬 내서 둘러보는 중국 상하이 중심지

 중국의 대표 도시 상하이, 와이탄, 예원, 임시정부

또 상하이야?



  최근 몇 년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상하이만 몇 번을 방문했다. 여행으로 간 것이기보다는 출장으로 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하이를 느끼지는 못하였지만, 출장차 여러 번 방문을 하면서 생각보다 익숙해진 공간이 되었다.


  사실 중국 상하이라고 해봤자,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몇 시간 타지 않으면 금방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좀 더 마음에 와 닿게 이야기를 하자면, 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보면 한 편을 다 못 보고 내려야 할 정도의 수준의 가까움을 자랑하는? 가까운 곳이다. 게다가 시차도 한 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막상 자주 오다 보면 상하이는 그저 옆 동네 같은 생각들이 많이 들곤 한다.


  여행으로 온 것이 아니기에 상하이에 있는 여러 명승고적이나 노는 곳들은 방문을 거의 해보지 못했다. 가끔 출장 가는 장소 근처에 구경할 만한 거리가 있으면, 일이 다 끝난 밤에 몸을 이끌고 나오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여러 번 방문을 해야만 몇 군데 겨우 가볼까 말까?


  나는 그다지 출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업무 특성상 주말 출장일 확률이 높은 데다가, 막상 출장 업무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많지 않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를 하기도 하고, 오롯이 나만의 저녁시간을 갖지 못하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출장이다 보니 돌아다니지 못하는 것도 더 한 몫하는 듯하다.  저녁시간은 내 시간인데도 어딜 가는 게 눈치 보이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중국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상하이라는 도시가 어떠한지 느끼기에는 시간이 없다고 보면 될 듯하다. 그렇다고 부지런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위를 산책하는 스타일은 또 아니기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상하이를 여행으로 왔다면 어쩌면 하루 만에 볼 수도 있는 곳들을 거의 4번에 거쳐서 제대로가 아닌 조금씩 찍고 가는 정도로만 지나가면서 보았다. 10월에 상하이 여행 일정이 있으니 그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중국의 전통정원 상하이 예원(豫园)


  상하이 예원은 중국 전통 정원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막상 이곳 또한 시간이 없어서 예원이라는 곳은 둘러보지 못하였다. 오후 5시 반 정도 전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5시 이전에 일이 끝날 일이 없으니... 절대로 방문을 해보지 못할 곳들 중 하나가 예원인 셈이다.


출장을 오게 되면 보통 난징동루라고 해서 상해 시내 중심 부분 또는 다른 출장의 경우에는 푸동 쪽의 숙소들을 잡아서 오게 된다. 예원의 경우에는 난징동루에서 먼 곳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내고 올 수는 있는 곳에 있다고 보면 된다.


  

예원 주위에는 상가거리가 조성이 되어있다. 상당히 화려한 건물양식으로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광지에서 무언가를 사는 것은 바가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현지 마트나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서 살 수 있는 항목들은 사질 않는 편이다.

이렇게 전통적인 중국식의 건물들이 즐비해있다. 우측 상단에 있는 연못 가운데 있는 찻집이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잠시 들어가 보면 손으로 찻잎을 볶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를 따로 구매하거나 마셔보지는 않아서 맛 때문에 유명한지 위치 때문에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는 상하이의 번화가인 신천지에서 도보거리에 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신경 쓰지 않으면 임시정부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로 크게 되어있지는 않았다. 내부는 역시 5시에 마감인가 해서 보지는 못하고 밖에만 보았지만 최근에 독립운동에 대한 유적지들을 하나둘씩 방문하고 근현대적인 곳들을 보다 보니 조금씩 역사를 보고 생각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중국에는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들이 몇 가지 있는데 나중에는 1945년 해방이 되기 전까지 6년 정도 있었던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도 방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충칭에서의 6년은 중국에서 한 독립운동 중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다고 하니 그 길들을 하나둘씩 쫓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얼빈도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평소에는 여행으로 가기 싫었는데 생각하다 보니 의외로 중국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서 신기하다.



상하이의 야경 동방명주탑, 와이탄(外滩)


홍콩의 야경 그리고 상하이의 야경을 보면서 한 번씩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경이 누군가가 야근을 하고 있는 모습일 수 도 있겠지만 고층빌딩들을 보면서 저기에 있는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가 되거나 IB에서 근무를 하거나 컨설팅펌에서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빨랐다. 새로운 고층 건물들이 생겨났고 ICT 업체의 발전 속도도 놀랍고 배달이 활발한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발전한 모습들을 보면 새롭다. 그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빨랐으면 중국의 스타벅스가 배달 도입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시범도입을 하려는 정도이니 말을 다한 듯하다.


중국의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ICT 및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 속도를 직접 체감하고 느끼다 보니 향후 중국의 발전된 모습은 어떻게 될지 기대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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