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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Nov 13. 2018

공정하지 않으면서 공정함을 강조하는 사회

우리는 공정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가?


과연 나는 공정한 곳에 있는가?
정의의 여신 디케



#정의의 여신 디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디케라는 정의의 여신이 있다. 한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손에는 칼을 쥐고 있는 정의를 상징하는 여신이다. 특이한 점은 공평하게 선악을 판별하기 위해서 눈에 안대를 쓰고 있다. 옳고 그름을 저울질을 해서 판단을 하고, 옳지 않을 경우 칼로 베어버린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정의가 없어지게 된 곳에 재앙을 내린다고 한다.


  신화에도 정의의 여신이 존재하는 것 처럼,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정의로운가 정의롭지 않은가의 기준은 여기서 논할 것은 아니다.


#마이클샌댈의 정의란 무엇인가?

  언젠가 마이클 센댈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열풍이었던 적이 있다. 불티나게 판매가 되어서 왠만한 사람들의 집에 한권 정도 꼭 꽂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정의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물론 그 책에는 사람들이 원하던 정확한 정의에 대한 정의는 제시해 주지 않는다. 특정한 사례들을 두고 독자에게 스스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놔두곤 만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라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사전적 의미로 정의는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을 정의라고 한다.  물론 많은 철학자들의 정의(justice)에 대한 정의(definition)은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평등이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소크라테스는 선한 본성으로 보았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들었던 정의(justice)는 공정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공정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작게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국가라는 틀부터 다양한 인간이 조직적으로 살아가면서 인격에 대한 대우나 복리등을 기준에 따라서 평가하고, 그 평가의 공정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정함은 공산주의 체제와 같이 재화의 균등한 배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개인의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능력 및 성과에 따른 올바른 평가를 뜻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한번 물어보고 싶다. 우리 사회는 정의로운가? 우리 사회는 공정한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지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를 넘어서, 시중은행, 공공기관들 등 친인척들까지 채용을 시키면서 채용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이미 취업의 굴레에서 벗어난 나조차도 그 상황들을 보면서 똑같은 시작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편법으로 채용이 되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이 된다.

  블라인드채용이라고 해서 기존에 보여주던 스펙이라는 것들을 없애고, 실력만을 보고 뽑겠달 모습은 과연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들었다.

  취지자체는 공감하지만 블라인드채용일 때 더 마땅한 기준 없이 채용비리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가뜩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 난리인 상황에서 이런 사건의 지속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결국 이는 관리 감독을 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숙명여고 쌍둥이 답안지 유출


  불공정이라는 단어는 학교라는 곳에서도 생겨났다. 쌍둥이가 나란히 문과, 이과 전교1등을 하는데 모의고사 점수는 결코 상위권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들의 아버지는 해당 학교의 교무부장이었다. 갑작스런 성적조작 논란으로 인해서 수사가 진행이 되었고, 결국 이들은 0점 처리를 받고 퇴학을 당했다.


  동일한 시험이라는 조건을 두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무부장을 아버지로 둔 쌍둥이들은 그 기준을 마음대로 바꾸어 버렸다. 가장 공정해야할 위치에 있어야할 교육자가 가장 불공정한 행위를 한 것이다. 이런 사건이 지속된다면 역시나 교육시스템을 관리하는 학교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회사생활에서는 어떠할까? 일을 많이 하지는 않은데 윗사람들에게 잘보이고, 입으로만 일을 하면서 승진을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데 진급년차라는 이유로 대상자는 높게 주고, 더 일을 많이한 사람은 낮게 주는 그런 행위부터 단절되어야 할것이다.

  살아가면서 이러한 불공정한 관행들이 지속 된다면, 누가 호구처럼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할지 의문이다. 단지 조직을 병들게 할 뿐이다.



  지극히 단순히 몇 가지 사례를 두고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런식의 단순한 몇 가지가 지속이 된다면, 사회는 결국 공정하지 않은 사회라고 인식이 될 수 밖에 없다.


  사회는 막상 이렇게 공정하지 않으면서, 우리에게는 공정함을 강요한다. 때로는 사회를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어느정도 포기를 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회가 지속이 되면 될수록 어느 누가 조직을 의해서 선뜻 나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들 수 밖에 없다.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공정하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여전히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가? 이 판단 여부는 본인들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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