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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an 21. 2019

직장인 대학원생 되다. 일과 학업 병행의 장단점은?

2탄) 직장생활과 학업 생활 병행 장단점

회사다니면서 그게 가능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 또다른 하나는 바로 회사다니면서 그게 가능해?라는 질문이다. 사실 이 질문은 회사마다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회식이 많거나 야근이 많은 부서는 상대적으로 수업자체를 듣기 힘들 경우도 많고, 주말 근무나 출장인 부서들도 상당히 지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다보니 나는 프로 회식 불참러 비스무리한 사람이 되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했다. 어찌되었던 올해 졸업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희생 ?


  2017년 1학년 1학기, 2학기

2018년 2학년 1학기, 2학기 총 4학기가 끝이났다. 지난 2년간 어느날은 평일 저녁에 어느날은 토요일 오전에 수업을 들어야했다. 때로는 월요일, 화요일, 토요일 주3일 수업을 듣기도 하고 대부분은 토요일에 2과목, 월요일에 1과목 같은 식으로 수업을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하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지금 이 순간들이 투자인지 희생인지 생각을 하게 되곤 했다.


  그러나보니 일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 지인 결혼식

  

    토요일에 수업을 몰아듣다보니 토요일 오전에 있는 결혼식은 참석하기 어렵다. 1시 결혼식이라고 해도 학교 근처가 아니면 더 가기 어렵다. 그러면 오후3시나 저녁에 있는 결혼식 정도 갈 수 있다. 물론 결혼을 하는 지인이 많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되는건 없다. 그렇지만 매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기에는 참 난처한게 사실이다.


두 번째, 징검다리 휴식


  대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가까운 일본이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렇지만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뒤 부터는 토요일 수업, 월요일 수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여행은 언감생심이라고 하면 될 뜻하다. 학교방학일 때 겨우 다닐 수 있으니 말이다.


세 번째, 주말출장


  주말에 출장을 가게될 경우가 학기 중에 두번, 세번 정도는 있다. 어느 달은 마침 휴강이랑 겹쳐서 괜찮지만 휴강이 없는 날은 자동으로 결석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기 위해서 귀국일정은 월요일 저녁으로 잡고, 캐리어를 끌고 학교 수업을 간적이 몇 번있다.



#자기계발 하기 좋은 환경


첫 번째, 최신 이슈 공부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최신 이슈들을 공부하고 분석할 기회가 많았다. 1학년 시절에는 남북관계가 지금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북핵이나 갈등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그리고 1년 뒤 2학년 시절에는 평창올림픽부터 남북정상회담 등 모든 이슈들을 매주마다 들었고, 이에 대한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국제관계 이슈들에 대한 견해가 늘어갔던 것 같다.


두 번째, 학문적인 지식 함양


  학계에서는 일반대학원이 아닌 대학원을 잘 안쳐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학문적으로 어떻게 배우는가는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찌되었든 논문을 읽고 레포트를 쓰면서 글쓰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이론적으로 어떻게 문제에 접근을 하고,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현업에서 비슷한 일이 있을때 접목해볼 수도 있고, 어느정도 병행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세 번째, 시간관리


  학기 중에는 아무래도 시간관리를 더 타이트하게 할 수 밖에 없다. 발표가 있을 수도 있고, 레포트를 제출해야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불금에는 저녁만 먹고 집에 가서 발표준비를 하거나 레포트를 작성한다. 또한 물리적으로 과제를 할 수있는 시간은 일요일이 제일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두려다보니 시간을 촘촘하게 관리 하는 편인 것 같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한바 있듯이 대학원은 필수가 아니라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지식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혹시나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잘 고민을 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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