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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Sep 24. 2019

직장에서 커리어 쌓기 VS 직장 밖에서 자기 계발 하기

회사는 얼마나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가?


  직장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직장 밖에서 자기 계발을 하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챙기는 것이 좋을까? 사실 입사를 하고 난 뒤에 제일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다. 물론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서 이러한 고민을 하는 정도가 강하고 적은 차이는 존재한다.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서 그냥 취직도 했고, 벌이도 어느 정도 괜찮기 때문에 지금 삶 자체에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또는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생겨서 커리어보다는 그래도 지속적으로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요즘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정답은 없는 고민 그리고 논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악의 취업률, 상당한 신입사원 퇴사율


  사실 개인적으로 직장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쌓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이 된다. 예외적으로 전문직이라서 업무 영역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 사실 직장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법무팀에서 법 관련 업무를 하면서 해외나 국내 법들에 대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세무사 같은 경우에도 국내 세무 또는 국제 조세 같은 업무를 할 수 있다. 관세사나 노무사나 기타 전문직들도 아마도 해당 전문 자격증과 유관된 업무 내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하는 직장인이 커리어를 쌓기 어렵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 외의 일반직무들로 입사를 한 직장인들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다들 최근 몇 년간 "취업은 힘든데 퇴사를 하는 신입사원이 많다"라는 언론 기사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취업률은 역대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 이러한 시절에 회사에 더 붙어 있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이러한 시점에, 아이러니하게도 기업들이 선발한 우수하고 하는 사원들이 퇴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퇴사하는 이유는 각자 조금씩 다르겠지만 연봉이 적어서나 문화가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고, 개인의 미래 또는 적성의 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적성 그리고 방향성을 못 찾는 사람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돌이켜보면 다들 같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초, 중, 고등학교를 나오고, 일률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서는 시험을 잘 치는 사람 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뿐 상대적으로 공부에 소질이 없거나, 공부에 뜻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길로 가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게 되고,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가는 전공이라서 또는 취직이 잘 되는 전공이라서 가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경쟁을 하다가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은 자유를 만끽하고자 시간을 보내다 보니 1년이 지나고, 긴 경우에는 몇 년이 지나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막상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과를 시도하거나, 복수전공을 하거나 아니면 다시 수능을 보고 대학을 다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소 본인의 능력을 살려서 학점 하나는 기가 막히게 높게 받으면서도 막상 적성과는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막연하게 어떤 것을 하고 싶다 라는 사람들도 있고, 확실하게 어떤 것을 하겠다 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직장을 구할 때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큰 기업 또는 공무원과 같이 남들이 가길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입사를 하게 된 사람들은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아서, 또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퇴사를 결정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회사 내부에서 부서이동을 통해서 새로운 직무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는 직원의 커리어를 생각하는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회사는 물론 이익적인 측면, 효율적인 측면에서 누군가에게 새로운 일을 알려준다라는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먼 듯하다.  이미 교육이 잘 되었는 사람들을 채용해서 이용하기 원하고, 또한 하나의 부품처럼 돌아가는데 튀지 않는 사람들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팀 내에서도 조직의 리더마다 다르지만, 스스로 찾아서 배우길 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알려주면서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내용이 반영이 되어서일까? 최근 들어서 많은 대기업들이 공채 시스템이 아닌 상시채용 시스템을 이용해서 필요로 하는 직무의 사람들을 채용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신입사원들을 보면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온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신입이 완전 신입이기보다는 중고 신입 또는 다른 경력이 있는 신입들이 많이 채용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직의 위로 올라갈수록, 공채 출신들보다는 외부 수혈을 통해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을 하고 막상 공채 출신들은 뒤편으로 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직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좋지만, 내부 사람들에게도 적당한 보상과 평가 그리고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부분도 끊임없이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때도 문제가 존재하기는 한다. 회사 내부의 교육들의 커리큘럼이 좋지 않거나, 아니면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눈치가 보이거나, 놀러 간다는 인식도 많기 때문에 제도된 교육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좋은 제도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너네가 제대로 활용을 못해'라고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전형적으로 공급자와 수요자의 니즈가 맞지 않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부서 이동의 경우에도 어떠한가? 몇 년 동안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업무들을 해보고 싶은 경우도 있고, 적성이 맞지 않아서 새로운 직무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에도 회사는 했던 일을 한 사람이 계속하는 것을 원하지, 새로운 부서를 가고자 하는 행위 자체도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본인의 승진이나 성공은 추구하면서 막상 부하 직원들은 도구처럼 이용하는 행태가 많이 보인다.



#시스템의 정당성?


  많은 조직들이 그렇듯이 스스로는 다양한 시스템들을 구축하고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시스템을 도입하여 원하는 팀이 있을 경우에는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정기적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을 하였다. 그러면서 관리 용이성으로 인해서 근속 년수나 각종 장치들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소수의 인원들만 해당 기준들을 충족하게 되어서 소수만 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업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회사 경력직 자리를 찾거나,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하고 결국 이직 또는 퇴사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담당자와 면담을 하면서 이제야 원하는 부서를 보내준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진작 보내주었으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았을 텐데 부랴부랴 잡는 모습 또한 보기가 좋지 않다. 조직 내에 퇴사율이 높다면, 잘해주는데 왜 퇴사를 하지?라고 고민을 하기보다는 조직의 문화가 어떠한가? 해당 조직은 비전을 공유하고 보여줄 수 있는가? 조직원들의 커리어를 위해서 노력하는가? 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직장인의 입장에서도 단순히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비판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얼마나 열심히 하여 적응을 하고 있는지, 본인은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가비판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예전 사람들처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회가 오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이 된다. 살아갈 날들이 더욱 많은 시점에서 지금 1~2년 원하는 일을 조직에서 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불만일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지나치게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다음의 기회를 찾아낼지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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