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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an 26. 2020

국민 그리고 청년 등 대표성에 대한 단상

과연 우리는 누군가를 대표를 할 수 있는가?


2020년 총선 그리고 대표



  재작년 지방선거에 이어서 올해도 총선이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유권자로서 투표를 한 3번째 정도 총선인 듯하다. 처음에 선거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신기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벌써 몇 번의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경험하다 보니 나도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는 듯하다.



#청년대표 & 여성 대표 등등


  무튼 매번 선거들을 보면 여야를 불문하고 각종 대표성을 띈 인사들을 영입한다. 그러면서 청년대표, 여성 대표, 안보전문가 홍보 전문가 인사전문가, 고졸 출신 대기업 임원 등등. 다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린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xx대표라고 지칭을 하면 대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한다.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이 있다. 이 청년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바르게 자라왔다. B라는 청년이 있다. 이 청년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서 남들과는 다른 혜택을 받고 자라왔다. C라는 사람이 있다. 이 청년은 지방에서 상경을 해서 주거지 문제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고, 사회의 취업 불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D라는 청년은 학급 시절 반장이나 회장을 다해왔고, 총학생회장 출신로 XX당의 청년인재로써 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등등


  위의 A, B, C, D라는 청년들 중에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가? 게다가 청년에 대한 범위도 넓다. 보통 선거 때 보면 20대, 30대 그리고 40대까지 청년이라는 범주 안에 넣는다. 여기서 청년대표를 따지면 또 다른 문제에 발생한다.


20대는 아무래도 취업이나 학업, 병역에 대한 고민을 할 거고

30대는 고용안정, 주거, 결혼 등에 대한 고민을 할 거고

40대는 자녀들 육아나 다른 문제들을 더 고민할 확률이 높다. 물론 필자가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예시조차 큰 틀을 이야기할 뿐 이 연령별의 특징들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여기서 여성, 남성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미혼, 기혼

자녀 유무 등등 다양한 사연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20~40대의 청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치적 논리로 보면 진보성향 보수성향들 각 당에 맞는 것 까지 고려하면 이들이 이야기하는 대표는 과연 그 세대의 몇 퍼센트나 대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물론 억지로 이들을 대표할 필요는 없다. 그 해당하는 일부 세그먼테이션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표일 뿐 너무 과장하여 대표성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이라는 이름 아래


  위의 일부 세대에 대한 대표성 외에 더 애매한 표현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겪어왔던 진보와 보수성을 띈 사람들 위들을 가보면 확실하게 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광화문 - 종로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태극기 부대이다. 다양한 현수막들이 존재한다. 종북좌파 척결부터 박근혜 대통령 석방이나 다양한 내용이 적혀있다. 한 예전에 조국 수호 관련 집회를 보면 국민의 이름으로 ~~ 라던가 이번 정부는 촛불 정부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자처한다. 위의 두 다른 진보와 보수진영에서 쓰는 단어는 같다. 바로 "국민"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한다 라던지 국민청원이라던지 다양한 형태로 진영 싸움이 진행이  된다.  


  이쯤 되면 양 진영에서 말하는 국민은 어떤 건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어떻게 보면 625를 겪은 세대 그리고 386 시대의 세대 간 분쟁인가? 또는 크게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지역 분쟁의 문제인가 또는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이에 대해서 쉽사리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너무 요즘에 이야기하는 국민이라는 단어는 너무 세분화되어있고 다들 다른 소리들을 하고 있다 보니 어떤 게 맞는 방향인지도 의문이 든다. 무언가를 분류하고 나누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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