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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Apr 13. 2020

직장생활 후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인간관계는 언제든지 쉽지 않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뀌는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꼽아 보자면 바로 인간관계다.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또는 수업을 같이 듣는 애들끼리 모여서 무리를 이루고 다니거나, 대학생활을 같이 하곤 한다.


아니면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동아리 활동을 하던 애들과 함께 지내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그랬던 관계들은 취업을 하게 되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그중에서도 몇몇 무리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만나면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무리의 일부 인원들, 그리고 그러한 무리에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점점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곤 한다.


그러다 보면 애써 기억 속의 누군가를 떠올리다가도 이내 누군지 이름을 까먹기도 또는 얼굴 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애초에 어떠한 관계도 없던 사람처럼 점점 그 사람의 인생에서 희미해져 간다.

아마도 언젠가 청첩장을 돌리면서 메신저의 사람 목록들을 보다 보면  “아 얘랑 대학 때 친했었는데.”라는 생각으로 인사 조차 몇 년 동안 안 하다가  갑작스레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떤 애들은 이 기회에 다시 연락을 시작하곤 하지만, 대다수는 "얘는 왜 연락도 안 하다가 이런 거로 연락한데"라고 무시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인간관계가 이렇게 까지 되는 데 있어서 원인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면, 취업이 먼저 된 친구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직장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또는 취업이 된 친구들만의 공감대가 생겨있는 것처럼,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하곤 한다.

반대로 취업준비생인 친구는 이러한 이야기도 단지 배부른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또는 다들 직장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만 외톨이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모임에 참석을 안 하곤 한다.


이러한 사례가 아니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에 일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친구들도 존재한다.


그것도 아니면 근무 환경이나 근무 강도가 달라서 시간적으로 볼 여유가 되지 않는 게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쟤는 바쁜 애니까 연락해도 연락 안 될 거야”라는 인식이 생겨서 아예 부르지도 않는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인간관계를 단순히 몇 가지 요소로 이야기를 하기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요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인생의 그 시기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류


  학창 시절 때는 매일 같이 학교에서 보는 친구들과 추억들을 쌓게 되고, 대학생 시절에도 같은 전공, 같은 동아리, 같은 수업, 비슷한 성격

또는 비슷한 취미들을 가진 자주 보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곤 한다.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혼밥을 하기 싫어서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다니고도 하고, 누군가는 그냥 혼자 있는 것이 좋아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 시기를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기에 있는 주변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그 사람들과 더욱 많은 유대감을 쌓기도 한다. 물론 회사 사람들과는 그냥 가식적인 관계로 유지를 하면서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더욱 많기도 하다.


그렇지만 직장상사나 후배와의 관계가 이렇게 표면적이고 가식적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공유했던 동기들과의 관계는 과거 동창생들과의 관계들처럼 나름 끈끈하게 유지가 된다.

물론 이 조차도 예외는 존재한다. 비슷한 상황일지라도 자연스럽게 철벽을 치는 애들은 어떤 무리에서든 존재한다.


아무튼 인생의 한 시기에서 주변에 가장 자주 보고, 가깝게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관계 속에서 느끼는 고독


언젠가 친구가 했던 말 중에 기억이 남는 한 마디가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사실 미움을 받고 싶어서 받는 사람들은 없다. 그러나 이견이 있거나 어떠한 이후로 적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 조착도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을 숨기고 착한 척 연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물론 이렇게 선하게 지내다 보면 확실하게 적 없이 지낼 수도 있지만, 과연 이게 옳은 처신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가수들이 콘서트나 큰 무대에 오르고 난 뒤에, 집에서 혼자 쓸쓸하게 있을 때 많은 고독감을 느낀다고 한다.

요즘 말로 흔히 말하는 인싸 같은 사람들 또한 무리의 중심으로 그 모임을 주도하고 뭔가를 끊임없이 하고는 있지만,

막상 집에서 혼자 있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SNS 상 보이는 지인들과 나의 모습과의 괴리감


상대적으로 sns를 많이 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언젠가 “sns를 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일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단순히 sns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sns 속의 지인들을 보면서 나의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당장 지금 인스타그이나 한물가긴 했지만 페이스북을 열어보면, 지인들은 저마다 어떤 한 핫플레이스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 또는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명풍을 아무렇지 않게 선물을 받거나 사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혹자는 사람들은 타인의 가장 좋아 보이는 모습과 나의 가장 안 좋은 내면적인 부분들을 비교하기 때문에 이러한 괴리감이 더욱 커진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실상은 좋아 보이는 외제차를 타고 있어도 그 차가 렌트차 이거나, 다른 사람의 차를 자신의 차처럼 찍어 올리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명품을 사기 위해서 그냥 플렉스 하게 산 것처럼 보이지만, 몇 달 동안 라면을 먹으면서 버티다가 아이템들을 하나둘씩 사 모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상은 자세하게 우리가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박탈감은 말도 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sns에서 보던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괜히 자격지심이 생겨서 만나기 그렇다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피로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러다 보니 sns를 안 하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필요에 의한 가식적인 관계


  이것도 아닌 경우에는 필요에 의한 가식적인 관계들이 존재한다.  무상 만나게 되는 다른 회사 직원들과의 관계, 또는 도움이 되는 직업군에 있는 관계 등. 비단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계들을 맺게 되면서 그 사이에 가식이라는 것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는 사이로 남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생각보다 줄어든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고 이러한 것을 탈피하고자 동호회나 모임들을 나가는 사람도 많아진다. 그러다가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치면서 이내 포기하거나, 이미 그 동호회 사람들끼리 친해져서 있는 것 같아서 낄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 됐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임에는 틀림없어서 오늘 이 순간도 누군가와 관계들을 지속해나가야 되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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