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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May 18. 2020

노력의 배신, 노력한다고 모든 결과가 좋을 수 있을까?

노력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언제까지 노력해야 하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노력이라는 단어를 살면서 많이 들어보게 된다. 그 노력에 대한 무게는 사람들 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자의이던지 타의이던지 노력에 대해서 듣지 않는 사람들은 없다.


물론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장보다 "잘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더 선호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노력이란 것은 과연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노력이란?

노력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서의 의미를 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


한자를 보아도 努(힘쓸 노)力(힘 력) 힘을 쓴다는 뜻이다.


노력을 하다 보면 힘이 다하는 것이 맞는데,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면 그게 노력이 아니지는 않다. 실 노력을 측정하는 방법조차도 애매하다. 그것이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 것을 떠나서 기준이 모호하다.



1만 시간의 법칙, 축적의 시간

사실 노력을 일관적이게 하면 되는 것과 비슷한 단어들이 1만 시간의 법칙 그리고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큰 틀 안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도 있다.


자기 계발서들을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해서, 한 가지 분야를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사실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고,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나 중국어를 1만 시간 이상 공부한 나는 여전히 중국을 모른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 등 정규교육과 공부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나는 학습하는 행위 그 자체의 전문가도 아니다.


또한 특정 기술이나 분야는 지속적으로 변한다. 내가 아무리 수십 년간 해 온 것이라고 해도, 과거에는 안 되는 것이 요즘 이대에는 되고, 반대로 과거에 되는 것들이 지금 지식으로는 쓸데없는 것이 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시장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배우고 있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직업 그리고 노력

과거 공부를 열심히 잘해서 명문대에 진학을 하고, 의사나 변호사 등 흔히 말하는 "사짜" 직업을 비롯한 전문직 이제 모든 미래가 행복할 것이다 라는 전제를 대변해주긴 힘들다.  전문직이라고 해도 자신이 개업한 사무실의 위치 또는 연구 능력이나 실적 또는 기타 간판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과거처럼 살구빛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보장도 사라졌다.


그러면서 기존의 사회 통념적인 노력의 기준에서 다른 궤도에 있던 유튜브 스타들은 저마다 다른 콘텐츠들을 무기로 고소득을 얻어내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느 특정 직군에 대한 비판도 또는 칭송도 전혀 아니다.


다만 과거처럼 노력만 무작정 한다고 해서 모든 건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에는 그것이 지나치게 과한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부족하더라도 그  당시에 어느 정도 운이 좋다면 극복이 가능하다.


직장에서도 노력을 이것저것 해서 들어왔지만, 그 노력의 산물들이 그 부서에서 필요가 없는 것들이 되어서 해당 부서장 입장에서 해당 직원은 오버 스펙이 될 수도 있거나, 오히려 배운 게 없는 백지 같은 애라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어떠한 부서에서는 노력의 산물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그 부서에 필요한 기준에 충족한 직원이 배치된다면 만족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첫 번째 케이스의 직원이 부족하거나 두 번째 케이스 직원이 적절하다는 것은 아니다.


무작정 노력을 한다고 해서 방향성이 없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긴 힘들다는 것이다.


노력 그리고 천재성

논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어떤 것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라는 문장이다. 말 그대로 학문의 경지를 3단계로 나누었는데, 아는 사람 < 좋아하는 사람 < 즐기는 사람의 단계로 나눴다.


무작정 아는 것보다는 그것을 좋아하고 결국엔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더 발전한 것이 천재는 노력 한자를 못 이기고 노력 한자는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살아가다 보니까 즐기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승자는 맞지만 노력을 해도 천재를 못 이기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결국 위의 전제 또한 천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를 믿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특정 분야를 즐기는 천재들도 있고, 재능과 더불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천재들도 많다. 적당히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계획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천재성을 띄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부러워서 배가 아프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천재적인 재능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  성적의 여부를 떠나서 똑같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해도, 해당 공부의 이해도나 활용도는 더욱 뛰어나다.


기술의 변화 같은 것들을 보아도 특정 시기에 어떤 노력하는 천재들이 발명한 기술들은 우리 시대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협업이 있어서 가능한 적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노력이 부족해라는 모호한 단어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거나, 특별한 방향성 없이 무작정 노력만 하다 보면 방향성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할지도 모른다.


무작정 노력할 시간에 조금 더 세상 돌아가는 일들도 관심을 갖고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교류를 하면서 다니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들도 들곤 한다.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 성과는 꼭 생기겠지만, 그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게 되는 기회비용 또는 위험 부분도 한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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