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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멘쉬 Nov 13. 2023

11편. 어쩌면 기회는 도처에

‘늦어도 괜찮더라고요’

전출 제한을 뚫은 후, 이제 전과 성공을 위해 남은 것은 전입이었다. 경영대학에서 나를 뽑아야 나는 전과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대학에 지원한 사람들 중에서 나는 학점에 높은 편에 속했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속했던 과는 3명만 전과가 가능하고, 나는 1학년 전체 3등이었다. 그런데 과 1, 2등이 모두 나와 같은 과에 지원한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던 터라 내가 다른 과를 지원할까 고민도 했었다.


그러나 소신껏 타인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준비한 것들을 면접에서 잘 말하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경영대학에 지원했다. 그리고 세 명 모두 경영대학에 합격해 전과에 성공했다. 그렇게 나는 도전을 통해 전과라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성공적으로 잡았다.


그리고 어쩌면 기회는 도처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기회를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기다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한다. 보다 능동적인 사람으로 살아가야만 더욱 많은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나는 경영대학으로 전과를 성공한 이후 2학년을 정말 바쁘게 살았다. 요즘 말로 진정한 ‘갓생’이었다. 교내 활동, 교외 활동, 공모전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구체적으로 교내 기자단 활동, 외국인 학생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멘토링, 경영 학회, 교내 토론 대회, 교외 대회 수상 2회, 대외활동 2개 등 1년 간 정말 많은 일에 도전했다. 사실 가끔은 너무 힘들고 놓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래도 버티면 항상 그 끝은 달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간다는 장점이 있었다. 내가 뭘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어떠한 점을 채워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됐다. 무엇보다 타인과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많이 쌓여서 팀별 활동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다.


이처럼 나는 전과 후 2학년 때의 많은 경험을 통해 도전의 중요성을 보다 체감하게 됐다. 어쩌면 나는 ‘도전 중독’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결국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좋은 결과까지 얻기에 더욱 도전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가끔은 좋은 결과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모든 도전은 결국 남는 게 있다.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하나라도 새로 더 알게 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은 쌓여 자기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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