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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들의 대화

커피들의 대화

이디야 커피숍. 어느 추운 겨울 카페안, 커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 말을 연 것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홍차였다.  



홍차 : "나 어제 녹차랑 싸웠어, 자기랑 성격이 안 맞는다나 ㅠㅠ 그것 때매 눈물나"


펑펑 우는 홍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럽이 한마디 한다.


시럽 : "ㅉㅉ 한동안 둘이 달달 하더니.."


카페모카 : "도대체 사랑의 감정이란 모까? 알다가도 모르겠어"


아이스 아메리카노 : "사랑을 망가뜨리는건 사소한 오해야, 잘못된 감정이지. 그럴땐 이성적으로 냉정함이 필요해. 그래야 오래가"


이때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쏘아보며 말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 "너는 누구를 위해 뜨거워 본적이나 있냐?"


아이스 아메리카노 : "단호하게 노!!라고 말하겠어"


카페라떼 : "싸우지들 말어, 그래도 사귀어 보고 말하는 사람이 조금 더 낫데?"


카푸치노 : "모카야, 와 니는 자꾸 툭툭 치노?"


카페모카 : "쟈스민 왜이리 늦는거야? 전화해서 어디까지 왔나 물어봐"


카푸치노가 전화를 건다.


카페모카 : "너 어디야? 여기 스벅아냐, 우린지금 이디야! 커피숍이야. 뭐? 늦잠? 쟈스민! 어제 그렇게 잤으면 안 늦잖아!!"


시럽 : "야 둘다, 셔럽!! 난 싸우는게 시럽!!"


얼음물 : "지금 그런 논의는 해봤자. 무리야~ 난 몰러"









이때, 한참을 듣던 콜드브루가 말했다.


콜드브루 : "혹시 나 브루셨나요?"


"아니!!"


"쟤는 귀가 먹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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