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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니의 이솝우화] 은혜 갚은 곰 이야기

제목 : 은혜 갚은 곰 이야기

작성자 : 박병준


아픈 딸을 데리고 있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딸은 불치병에 걸려서 매우 아팠습니다. 딸의 불치병은 곰의 웅담을 마시면 낫는 것이었지만, 곰의 웅담을 구할 곳도, 구할 비용도 없었습니다.

딸을 위해 아버지는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을 하던 중, 강아지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강아지를 사주면 잠시마나 딸의 아픔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을 위해 강아지를 사줄 돈이 없었습니다.


그날 부터 하루하루 돈을 벌었습니다.

아픈 딸에게 강아지를 선물해주겠다는 일념하에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시장에는 이쁘고 멋진 강아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을 위해 강아지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강아지를 살 돈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아지를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돌아가려했던 그때 한 장사꾼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이 강아지라도 사시구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얼굴도 생김새도 이상해서 헐값에 내놓는다오."


아버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비록 헐값이고 이상하게 생긴 강아지였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픈 딸에게 강아지의 채취라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강아지를 선물 받은 딸은 강아지를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자신이 아프지만 강아지를 잘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강아지가 나으면 딸 자신도 나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루도 안빠지고 강아지를 계속 씻기고 먹을 음식도 챙겨주던 강아지는 점점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하루하루 몸이 빠르게 크는 것이었습니다. 몸도 다른 강아지보다 훨씬 커지고 먹성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는 점점 잘 자랐지만, 딸은 점점 더 아팠습니다.

딸은 이제 강아지를 돌볼 수 없을 만큼 아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커가는 강아지가 이상한 소리도 내고 옆집의 닭도 잡아 먹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집 사람이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곰이다!!"


그렇습니다. 강아지가 아니고 알고보니 곰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어릴때는 강아지처럼 보였는데 크고 나니 곰이 었던 것입니다.

장삿군이 길에서 어린 곰 한마리를 주웠는데 강아지처럼 보이지만 이상하게 보여 헐값에 팔았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커버린 곰을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곰을 산에 풀어주며 말했습니다.


"이젠 내가 너를 놓아주마~ 너의 살 길을 찾아 가거라~"


곰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아픈 딸의 임종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슬픈 딸의 얼굴을 보며 곰을 강아지라고 팔았던 주인장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곰이라도 살길을 찾아 가기를 바랬습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와 함께 한 추억이 있잖니~"


그때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곰이 무언가를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웅담'이었습니다.


곰 덕분에 딸은 다나았습니다.


그래서 곰과 딸, 아버지 모두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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