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여요!!!!”
“뭐가?”
그녀의 말에 형숙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은수는 아까부터 이상한 소릴 내뱉고 있었다.
“제 여..옆에 하..하얀 물체가..귀 귀신이 보인다구요!!!”
은수는 몸을 뻣뻣하게 세운채였다. 그녀는 무언가를 본 사람처럼 식은 땀을 흘린채였다.
“은수야. 도대체 뭐가 보인단거냐. 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제발 정신 차려”
형숙은 은수의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차가운 바람만이 그둘을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
“제 옆에 하얀 물체가 있어요!! 눈을 돌리면 희끄무레한 게 있다고요!!!”
형숙은 어이 없다는 듯 말했다.
“알았어!! 네 눈가에 붙은 밥풀이나 떼고 말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