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보.. 보여요!!

“보...보여요!!!!”


“뭐가?”


그녀의 말에 형숙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은수는 아까부터 이상한 소릴 내뱉고 있었다.


“제 여..옆에 하..하얀 물체가..귀 귀신이 보인다구요!!!”


은수는 몸을 뻣뻣하게 세운채였다. 그녀는 무언가를 본 사람처럼 식은 땀을 흘린채였다.


“은수야. 도대체 뭐가 보인단거냐. 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제발 정신 차려”


형숙은 은수의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차가운 바람만이 그둘을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


“제 옆에 하얀 물체가 있어요!! 눈을 돌리면 희끄무레한 게 있다고요!!!”


형숙은 어이 없다는 듯 말했다.


“알았어!! 네 눈가에 붙은 밥풀이나 떼고 말하라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룰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