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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희망 사이. 단편 영화 curve(2016)

이대로 포기할 건가? 단편 영화 curve(2016)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포기 할 건가?"












한 여자가 회색으로 된 유선형의 물체에 기댄채 정신을 차립니다.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영화는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녀의 발 밑은 끝을 알수 없는 검은 어둠만이 가득합니다.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공포가 엄습합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조금씩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은 이곳에서 할 수 있는건 한가지 밖엔 없어 보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올라가는 것 뿐입니다. 이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도구도 없이 맨 손 바닥은 상처로 바닥을 짚을 때마다 힘겹습니다. 고통이 밀려옵니다. 누구도 무엇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문득, 그녀가 앞을 보니 알 수 없는 수 많은 피묻은 손바닥자국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그녀 보다 앞서서 탈출했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었겠죠. 설상 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목걸이를 손에 감은채 마찰력으로 올라서려합니다. 그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일 뿐입니다.




영화는 결말로 갑니다. 그녀의 탈출에 대한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그녀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올라가지 못해 떨어졌을지 올라가는 것에 성공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즉, 열린 결말입니다.


이 영상은 누군가는 올라갔을 거라는 희망으로, 누군가는 떨어졌을 거라는 절망으로 느껴졌을 법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삶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치 앞도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거대한 낭떠러지에 떨어질것 같습니다. 숨이 턱 하고 막혀옵니다. 마치 죽음이 바로 눈앞에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발을 헛딛으면 떨어질것 같은 낭떠러지가 느껴집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떠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 절망감에 사로잡힙니다.


이것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공포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뭐라도 해야 합니다. 1%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짧은 타임의 영화, 대화도 없고 주인공의 절망만 가득한 이 영화에서 저는 이상하게 끔찍한 절망감과 동시에 반대되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10분짜리 단편 영화 curve 2016 영화입니다.


여러분은 영화에서 희망을 느꼈습니까? 아니면 절망을 느꼈습니까?




하단에 영화 링크를 넣겠습니다.




world best thriller Short Film (CURVE) | Horror | by best short films


https://www.youtube.com/watch?v=3dgQD4p6v18&ab_channel=bestshort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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