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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친 사람이 그린 거라고!!

실존적 불안의 대명사 작품 뭉크에 드러난 낙서의 비밀.

실존적 불안의 대명사.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작품 뭉크의 숨겨진 낙서에 관한 생각을 써 봅시당.


Could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었다!



친구 둘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질녘 나는 약간의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멈춰선 나는 죽을 것 같은 피로감으로 난간에 기댔다. 그리고 핏빛 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엄청색 도시가 보였다. 그때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소리를 들었다.

-1892년 에드바르 뭉크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절규'


입을 벌린채 머리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그림은 인간의 불안을 표현하는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다섯살의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고, 몇년 후에는 어머니를 대신했던 큰 누이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 여동생은 정신병 진단을 받았고 점점 종교에 집착하게 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순종을 강요하며 광신도처럼 변했습니다. 뭉크는 그의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만큼 우중충 했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은 삶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Could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


에드바르 드 뭉크 (Edvard Munch)의 1893 년 걸작 'The Scream'에는 연필로 쓴 작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문장이 있습니다. Could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라는 문장으로 왼쪽 상단 모서리에 그려져 있습니다.


캔버스에 쓴 글씨는 뭉크가 그림을 완성한 후에 추가 되었기에 수년 동안 미스터리였다고 박물관은 밝혔습니다. 분노한 시청자의 기물 파손 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 부터 뭉크 자신이 쓴 글에 이르기까지 추측이 다양했죠.


이 글귀는 1985년에 씌여진 것 같다.


1904년 이 문장을 처음 발견한 덴마크의 한 평론가는 관람객이 쓴 낙서라고 추측하기도 하였죠. 그럴 수 밖에요. 설마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그림을 폄화한 듯한 낙서를 했을까요? 작품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테니까요. "이것도 작품이야?"라는 느낌에서 부터 "미치지 않고는 이런 그림이 나오기 힘들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대조를 하여 보존 작업과 심층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뭉크가 직접 쓴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낙서를 했을까요? 1895년 절규의 공개 후 뭉크에게 쏟아진 비난도 근거가 됩니다. 그의 그림을 연구한 한 연구그룹의 가설에 의하면 뭉크의 작품이 공개가 된 이후 전시회의 평판은 시끄러웠고, 작품에는 심한 비판의 목소리가 전해졌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뇌를 가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결코 장난스럽지 않은 그의 절규 섞인 글자!! 이건 미친 사람이 그린 거라고!! 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미친 사람이 그린 거라고???
미친 사람이 그린 거라고!!
아.. 미치겠네..
이런뜻이 아니었을까..







1908년 신경 쇠약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뭉크는 스스로 '미치광이'라는 비난을 계속해서 곱씹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난을 견디지 못한 뭉크가 그림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글씨로 '미치광이나 그릴 그림'이라고 적은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그가 비난에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뜻하는 것이며 또한 그의 가족력 병력등으로 인해 크게 상처를 받은 나머지 나타낸 그의 행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가의 낙서와 그림을 보니 진정한 절규가 느껴지네요.




정신적 불안정성, 정신 질환과 같은 큰 주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는 그것을 묘사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마음의 내적 갈등을 표현한 것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명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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