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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상자


<공포의 그래놀라 상자>


*상상력을 동원하여 공포 소설 쓰는 연습을 해보자



(1)


칠흑같이 어두운 밤. 오늘따라 길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봄은 왔지만 겨울의 끝자락인지 차가운 바람이 뒷목을 스치듯 지나갔다. 사람이 없는 것에 이상한 기분을 느껴 집으로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어두운 골목길은 끝이 없는 터널처럼 느껴졌다. 골목을 막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저 멀리서 희끄무레한 것이 보였다. 상자였다.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놓인 네모난 상자는 도무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이 보였다. 이 시간 과연 누가 상자를 놓고 갔을까. 게다가 상자는 보란 듯 입구가 열려 있었다. 겉에는 글씨가 쓰여 있었는데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못 본 척 두 눈을 질끈 감고 그 상자를 지나쳐 갔다.



몇 발 자국 갔을까. 이상하게도 그 상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 것이었다. 상자가 나를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상자의 주인은 누구며, 왜 그곳에 놓여야만 했을까. 혹시라도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는 건 아니었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보다 더 궁금한 건 그 상자에 쓰여 있는 어떠한 글씨였다.


'그 글씨는 뭐였을까'


그 상자는 이상하게 나의 발길을 이끄는 듯했다. 결국 그 상자로 되돌아간 나는 상자에 쓰여 있는 글씨를 보았다.


'그래놀라'


의미심장한 저 글씨는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무엇이 들어 있길래. 나를 놀라게 한단 말인가. 


'혹시라도..'


나의 머릿속에는 며칠 전 보았던 온갖 끔찍한 뉴스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요즘같이 뒤숭숭한 시국에 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상자 앞에 섰다.


<계속>


*완성 못 하면 혼날라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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