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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60켤레 신발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주인을 잃은 신발들의 끔찍한 뒷 이야기'



다뉴브 강 유역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강 유역을 따라 실제 크기의 디테일에 충실한 1940년대 스타일의 신발 60켤레입니다. 신발은 남자의 작업 부츠, 사업가의 로퍼와 여성용 구두 그리고 아이의 작은 신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 성별, 직업에 관계 없이 놓여진 이 신발들은 사실은, 실제와 동일한 형태의 조형물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를 밀접하게 따랐던 살러시 페렌츠. 는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들을 구타하고 살해하는 파시스트 반 유대 조직인 1939년 나치즘 성향의 정당인 화살십자당(Nyilaskeresztes Párt)을 설립했습니다. 파시스트 헝가리 민병대는 나치에 버금갈 정도로 유대인 학살에 적극 가담한 악명 높은 단체였습니다.


이들이 자행한 유대인 학살중 끔찍한 일 중에 하나는 다뉴브 강변에 유대인들을 세워두고 신발을 벗게 하여 총을 쏘고, 산채로 밀어버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신발을 벗으며 절망했을 것이며 공포는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희생자들은 사형 집행자의 총구 앞에서 무자비하게 총에 맞아 얼어 붙은 물에 떨어져 씻겨 내려갔습니다. 


당시, 거의 8만명의 유대인이 오스트리아 국경으로의 죽음의 행진으로 헝가리에서 추방되었고 약 2만여명의 유대인이 다뉴브 강둑을 따라 잔인하게 총에 맞았다고 합니다.







다뉴브 강가(Danube Promenade)의 신발은 영화 감독 Can Togay와 조각가 Gyula Pauer가 만든 조형물입니다. 60쌍의 신발을 만들었으며 표지판과 함께 영어, 히브리어로 다음과 같은 단어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다뉴브에 총에 맞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1944 ~ 45 년 Arrow Cross 민병대에 의해 2005 년 4 월 16 일에 세워졌습니다."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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