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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생선살버거 등장의 비밀

여러분은 햄버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참깨빵,순쇠고기,특별한 소스,양상추,치즈,피클,양파,까아쥐~


지금이야 치킨이나, 콩고기 등 다양한 재료들이 존재해서 선택의 폭이 아주 넓지만 저는 햄버거 하면 갈색의 소고기 패티와 두꺼운 갈색 빵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2021년 4월에 등장한 필레오 피쉬 버거.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 남을 것인가


근래에 맥도날드에서는 필레오 피쉬 버거를 내 놓았는데요. 생소한듯한 이 버거는 이미 미국에는 과거부터 존재한 버거입니다. 이 메뉴는 심지어 한국에도 들어온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2008년 메뉴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생선살로 만든 햄버거 필레오 피쉬가 만들어진 배경




1950년대, 가톨릭 신자 인 Lou Groen은 신시내티 지역의 맥도날드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의 가게는 지역 인구가 대부분 가톨릭이었고 가톨릭 신자들은 사순절 기간과 모든 금요일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금요일에는 매출이 부진했던 거죠.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Lou Groen은 1962년에 넙치로 만든 생선 버거를 내놓았습니다. 이를 정식 메뉴화 하기 위해 Lou Groen은 노력했습니다.


1992 년 기사에 따르면 Groen은 McDonalds의 설립자 Ray Kroc의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Kroc은 고기없는 햄버거를 밀고 있었는데 훌라 버거라고 부르는 빵 위에 치즈와 구운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넣은 제품이었습니다. 파인애플이냐 생선이냐 Lou Groen은 큰 시련에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메뉴로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감을 위해 Lou Groen은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당신은 항상 쓰레기를 가지고 오는것 같네요. 내 가게가 생선 냄새에 시달리고 싶지는 않은데요" 

Ray Kroc은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Kroc은 대결을 원했습니다. 훌라 버거와 피쉬 버거중 잘 팔리는 쪽을 정식 메뉴화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운명을 건 두 버거의 대결. 1962년 금요일에 벌어진 '훌라버거'와 '필레오 피쉬' 샌드위치의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종 점수 

훌라 버거 6

필레오 피쉬 350



이 대결에서 피쉬 샌드 위치는 훌라 버거보다 훨씬 많이 팔리게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필레오 피쉬는 빅맥과 에그맥 머핀과 함께 전국 맥도날드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필레오 피쉬 버거는 짭쪼름한게 특징


Harry와 Paul Groen은 모두 아버지가 만든 원래 생선 샌드위치가 넙치로 만들어 졌다고 말했습니다. 넙치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저렴한 대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필레오 피쉬입니다. 1963년 이후 맥도날드에서는 여전히 필레오 피쉬 버거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Groen은 2011년 5월에 세상을 떠나서 원래의 맛은 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현재 62세 아들인 Paul이 이어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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